'식품' 및 '생활·건강' 택배 물량, 1년 만에 50% 증가
반려동물 관련 택배물량 40%대 증가
CJ대한통운이 29일 지난해 배송된 16억개 택배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한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을 발간했다.
CJ대한통운이 배송한 택배 상품 16억개는 경제활동 인구기준(4552만명) 1인당 연평균 36건의 택배를 받아본 수준이다. 일반 택배상자(35cm)를 기준으로는 지구 둘레를 약 14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함께 ‘집콕’,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택배와 물류는 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발표한 정기 리포트는 지난 2020년을 되돌아보며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물류생활 △주생활 △문화생활 △식생활 △의생활 등 5가지 관점에서 분석됐다.
지난해 비대면 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상품군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식품군 물량은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유행한 2020년 2~3월부터 급증해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로 판로가 막힌 농가를 지원하고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소비자를 지원하는 ‘농산물 꾸러미’는 지난해 가장 많은 증가율을 나타낸 품목 중 하나다. 리포트에 따르면 채소, 육류, 수산물 등 식재료가 담긴 ‘농산물 꾸러미’는 6,789% 증가했다. 신선 먹거리를 소비자의 문 앞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지난해 2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181%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용품, 청소용품, 건강용품 등을 아우르는 ‘생활·건강’이 패션·의류를 제치고 전체 물량비중 2위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1년 만에 50%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집안에서 일할 수 있는 가구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의자와 교정의자가 각각 112%, 3042%로 크게 늘었으며, 온라인 수업으로 한동안 품귀현상을 일으켰던 프린터 물량도 33% 증가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택배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물품들은 간식사료 44%, 영양제 38%, 장난감 36%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사람용 패션의류 물량이 19% 증가한 반면 반려동물 의류는 26% 상승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례 없는 팬데믹 시대에 물류 서비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며 “일상생활 리포트가 일상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