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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소액주주 뺨 때린 신성통상…배당 요구하자 자진상폐로 응수

  • 송고 2024.07.02 16:14 | 수정 2024.07.02 16:5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염태순 회장 가족회사 2곳 통해 공개 매수 추진

신성통상, 그간 배당 이슈로 소액주주들과 잡음

비상장 가나안·에이션패션은 수년째 고배당 중

상장폐지시 신성통상 공시·주주환원 의무 소멸

가족에 본격 고배당?…쌓아둔 돈만 3000억대

탑텐, 지오지아, 올젠 등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선 가운데 일련의 작업들이 향후 가족경영 강화 및 배당잔치를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공=신성통상]

탑텐, 지오지아, 올젠 등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선 가운데 일련의 작업들이 향후 가족경영 강화 및 배당잔치를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제공=신성통상]

탑텐, 지오지아, 올젠 등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에 나선 가운데, 일련의 작업들이 향후 가족경영 강화 및 배당 잔치를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최대주주인 가나안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 22.02%를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가나안, 에이션패션, 염태순 회장 일가가 보유한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에 해당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며, 매수 가격은 주당 2300원이다.


상장폐지가 목적이었다. 코스피에 상장된 회사가 상장폐지 하려면 최대주주가 최소 95%의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현재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신성통상 지분율은 77.98% 수준이라 17% 가량의 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한 것이다.


신성통상 측도 공시를 통해 “관련 법령, 규정상 요건, 절차 등을 충족하면 최대한 신속하게 대상 회사에 대한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신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업계 내에선 신성통상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한다. 일련의 작업들이 공시 의무 등 상장사로서 받아야 하는 규제를 피하고, 가족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이 회사는 자진 상장폐지 작업에 앞서 2세 경영 위한 승계 등이 끝난 상태로 경영권 매각 조짐을 보인 적도 없다.


일단 신성통상그룹은 이미 가족 회사나 다름없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성통상의 최대주주는 가나안으로 주식 42.1%를, 2대 주주인 에이션패션은 17.66%를 보유하고 있다. 염태순 회장의 지분율은 2.21%며, 세 딸인 염혜영·염혜근·염혜민 씨는 각각 5.3%를 보유 중이다.


세 딸이 신성통상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 건 2021년부터지만, 그간 주식 증여나 장내매수가 이뤄진 적은 없다. 그러다 2년 반이 지난 시점이자 자발적 상장폐지 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2월 각각 287만4168주씩의 지분 추가 증여가 발생했다.


신성통상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을 이루는 계열사들도 모두 비상장사에다 염 회장의 가족회사다. 가방제조업체인 가나안은 염 회장과 장남 염상원씨가 지분을 각각 10.0%, 82.4%씩 쥐고 있으며, 폴햄 등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션패션도 염 회장과 가나안이 각각 53.5%, 46.5% 지분을 갖고 있다.


개인주주로 따져볼 경우 결과적으로 염 회장이 가나안은 아들 염상원씨에게, 신성통상은 세 딸 염혜영·염혜근·염혜민씨에게 맡긴 모양새가 된다. 그간 신성통상은 소액주주들과 배당성향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 몸살을 앓아 왔다. 하지만 이처럼 큰 틀의 승계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상장폐지만 된다면 앞서 언급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신성통상의 자발적 상장폐지 작업이 완료되면 오너일가가 배당잔치를 벌일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 10여년간 사실상 무배당 정책을 이어오다 지난해 72억원을 배당한 게 전부다.


반면 비상장사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꾸준히 고배당을 시행해왔기에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3년간 가나안의 배당성향 및 배당액은 2021년 49.44%(60억원), 2022년 24.24%(200억원), 2023년 12.54%(100억원) 등이다.


에이션패션도 배당성향 및 배당액이 2022년 37.28%(100억원), 2023년 49.64%(198억원) 등을 기록했다. 두 회사 지분율이 사실상 염 회장 일가 소유이므로 배당금 대부분도 이들에게 돌아갔다.


신성통상이 이번 자발적 상장폐지 이후 오너일가 개인 회사로 전환된다면 본격적인 고배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이 회사는 현재 이익잉여금이 3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배당 여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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