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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도화·안전 거점…LG화학 '박진수의 眞心' 대산공장 가다

  • 송고 2018.03.12 00:14 | 수정 2018.03.12 00:2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2005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후 3배 가까운 성장

NCC 23만톤 증설, 세계 단일공장 중 최대생산능력 보유

10억 투자…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 건립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지난 9일 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 반여를 달려 도착한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자리한 대산산업단지. 공장 입구로 들어서자 미로처럼 복잡하게 엉켜있는 긴 파이프 라인에 눈이 어지럽다. 부지를 가득 매운 육상비축 원통형 저장탱크, 창고형 물류보관장 등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뽐내듯 엄청난 외형을 자랑한다.

총면적 약 1400만㎡(420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대산산업단지에는 LG화학 대산공장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다. 마치 심시티(SimCity)의 실사판을 연상시킨다.

◆끝없는 고도화로 성장 지속…고부가제품 전초기지

지난 2005년 인수 이후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산공장은 30여종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 기초소재 사업본부의 심장이다. 사업구조 고도화와 선진적인 안전 환경 조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에서 만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기자간담회 내내 △진심(진수의 마음) △응답의 진수 △진수성찬 등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순서를 마련,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박 부회장은 대산공장의 인수가 결정된 2003년 6월부터 LG대산유화가 출범하기 전인 2004년 12월까지 현대석유화학 공동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누구보다 공장에 애정을 갖고 챙겨봐 왔다한다.

대산공장의 대표 생산제품으로는 △연간 104만톤의 에틸렌 △POE·LDPE·PP·EVA 등 폴리올레핀 △BR·SBR·NBR·SSBR 등 합성고무 △PVC 등 합성수지가 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지난 1991년, 당시 현대석유화학 1단지 완공 후 곧 이어 2단지 준공중에 IMF 경제위기를 겪으며 경기침체 등으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한동안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에 난항을 겪었으나 2003년 6월 LG화학과 롯데케미칼(당시 호남석유화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식양도계약을 체결, 인수절차에 나서면서 대산공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2004년 7월 LG화학이 1단지, 롯데케미칼이 2단지를 인수키로 최종 결정하고 2005년 1월 3일부터 LG대산유화가 공식 출범했으며 2006년 LG화학으로 흡수합병됐다.

LG화학은 대산공장 인수 후 대대적인 설비 리모델링과 시설투자에 나섰다. 인수 당시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조 4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약 65%에 해당하는 1조 5700억원이 신규확장에 투입됐다.

이를 통해 2005년 인수 당시 218만톤이었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570만톤으로 늘어났다. 매출액도 1조 8100억원에서 5조 2918억원으로 각각 3배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 임직원 수도 크게 늘어 2005년 700여명에서 올 초 기준 1091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4000억 투자' POE 증설…사업구조 고도화 집중

올 한해 석유화학 업계는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ECC 출회,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글로벌 경제상황의 어려움이 예고돼 있다.

LG화학은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육성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기존사업은 원가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산공장에서는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의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축구장 8배 이상인 1만 8000평 규모의 부지에 한창 증설이 진행중이다.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대산공장 내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 증설 현장. ⓒ[사진제공=LG화학]

대산공장 내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 증설 현장. ⓒ[사진제공=LG화학]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올해 하반기에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톤에서 29만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현재 생산량 기준 1위 다우케미칼, 2위 엑슨모빌에 이어 글로벌 TOP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 현장에서 만난 강동일 POE 증설팀장은 "현재 진행률은 68% 수준으로 올해 7월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올 11월부터 실제생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인데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이 29만톤으로 세계 3위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 기존사업의 수익성 극대화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산공장에 총 2870억원을 투자해 NCC 23만톤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증설 완료 시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104만톤에서 127만톤으로 늘어난다.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번 NCC 증설은 기존보다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신규로 NCC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

대산공장 주재임원 김동온 상무는 "LG화학 대산공장은 2005년 인수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온 저력이 있는 공장"이라며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지속해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안전체험센터 주목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평소에도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 되어야 할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안전환경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산공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센터로 들어가자 놀이공원이나 체력단련장을 연상케 한다. 석유화학 생산현장과 같은 비계(scaffolding, 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 형태)로 만들어진 2층 구조물이 시야에 잡힌다. 사이 사이마다 충격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구조물들이 센터동 주변을 감싸고 있다.

LG화학 대산공장 안전체험센터.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안전체험센터. ⓒ[사진제공=LG화학]

안전체험관(90평), 영상체험관(20평) 규모로 구성된 안전체험센터는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선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 센터는 석유화학 맞춤형 센터로 건립돼 실제 석유화학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박상춘 대산공장 안전환경담당은 "화학공장에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작업을 현장과 동일한 설비 및 작업상황으로 재현해 학습시킴으로써,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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