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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 고려아연 백기사 나서나…우군 확보 향방은?

  • 송고 2024.09.24 06:00 | 수정 2024.09.24 07:20
  • EBN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추석 우호지분 확보 나서

MBK·영풍 연합 적대적 M&A 대응 방안 논의 진행

고려아연, 국내 재계 32위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

최기호 창업주 손자 최윤범 회장 3세 경영에 갈등 촉발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각사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동업자였던 이들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법적 다툼에 따른 국내 대기업 그룹의 지배구조의 약점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로 우호지분 확보에 나섰다. 최 회장의 동분서주는 지난 13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 매수를 선언한 것을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호세력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 지분 보유 한화그룹, LG화학 등 대기업 지지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연휴를 통해 최 회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고위층과도 소통, 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과 LG화학은 올해 6월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을 각각 7.75%, 1.89% 보유했다. 이외 한국타이어는 0.75%를 보유했는데 최 회장의 우호주주임을 선언했다.


고려아연 지분 5.05%를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화, LG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합류하면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3.99%로 MBK·영풍 연합(공개매수 전 33.13%)을 소폭 앞서게 된다.


공개매수 자금 마련을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만남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투자자는 최 회장, 최내현 켐코 대표 등 일가가 담당했고, 국내 투자자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 전문 경영인이 담당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 재계 32위인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고려아연의 실질적 총수는 장형진 영풍 고문이다. 다만 그동안 장병희·최기호 두 창업주가 동업해 만든 영풍그룹은 장씨 일가가 영풍,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계열을 각각 나눠서 경영해 왔다.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갈등 본격화는 최기호 창업주 손자인 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3세 경영 때문이다. 앞서 최 회장은 2022년부터 한화, LG화학 등과 고려아연 자사주를 맞교환하면서 우호지분을 확보했고, 이와 관련해서는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많았다. 공동 창업자인 장씨 일가에서는 최씨 일가가 회사 돈을 이용, 고려아연을 독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 확보에 나선 장씨 일가와 영풍,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은 최 회장이 자기 이익을 위한 경영을 했다는 논리로 경영권 공격 정당화에 나섰다. 자사주는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이 부활하는데, 주주의 재산을 자신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썼다는 해석이다.


카카오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파트너스 사모펀드에 고려아연이 수천억원대 유보 현금을 투자했다가 거액의 평가손실을 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최 회장이 본업과 무관한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했다는 시선이다.


최 회장 측은 영풍의 지배구조, 먹튀 우려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영풍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석된 상황에서 MBK와의 공개 매수를 결정한 점을 문제 삼았다.


경영권 인수 후 재매각을 통한 사모펀드를 고려할 때 고려아연의 기술력의 국외 유출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했다.


관건은 고려아연 주식의 공개 매수 성공 여부가 될 전망이다. 내달 4일 진행 예정인 장씨 일가와 MBK가 제시한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 금액은 주당 66만원이다. 이는 23일 종가 기준 주당 72만3000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지분 매집 성공을 위해 공개 매수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분 보유 우호세력 확보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추가 자금을 동원, 대항 공개 매수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영풍과의 갈등 관계, 회사 사업 현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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