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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반년 성적표 살펴보니…매출 '순항' 흑자 전환은 '내년'

  • 송고 2016.11.11 13:44 | 수정 2016.11.11 15:3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개점 반년된 신세계면세점, 영업 적자폭 확대…풀어야할 숙제

신규면세점 5곳중 1일 평균매출 NO.1…내년 흑자전환 '기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부 전경ⓒ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내부 전경ⓒ신세계면세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경영 시험대로 주목받은 신세계면세점이 개점 반년을 맞았다.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면세점을 한마디로 촌평하면 '절반의 성공'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문을 연 5개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중 1일 평균매출 1위를 차지한 반면 갈수록 영업적자가 늘어나는 등 부문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보였기 때문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지난 3월 남매 분리경영 이후 첫 작품으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재개점 직후 10일만에 손님 200만명을 끌어 모았을 정도로 순항했다.

이 같은 반응은 매출로도 이어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661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이지영 NH증권 연구원은 "리뉴얼 및 신규점포 효과와 면세점 임차료 수익(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 총괄사장의 두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세계면세점은 영업적자의 확대로 주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에서의 경험을 신규 면세점인 신세계면세점 경영에도 적용해 시장 연착륙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해 왔다.

신세계면세점의 연착륙 여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그룹 분리경영하에서 정 총괄사장이 오너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느냐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진두지휘하는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정 사장의 경영 시험대로 볼 수 있다"며 "면세점 연착륙의 여부에 따라 오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18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의 현재까지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의 표현처럼 명동점은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에 신세계만의 창의적 스토리를 담은 혁신적 공간"을 추구했다. 실제로 백화점 같은 분위기의 면세점을 만들었다.

차별화된 공간 구성 등을 앞세워 신세계면세점은 관광객들을 끌어 모았고,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개장 초기 1일 평균 4억~5억원의 매출에서 지난달에는 일 평균매출을 20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5개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낫다. 그 결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분기 200억원에서 3분기에는 990억원까지 매출을 5배 가까이 증가시켰다.

문제는 매출 상승이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분기의 경우 시설 투자 비용과 판촉 비용이 집중적으로 지출돼 143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는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다.

그런데 영업적자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오히려 전분기에 비해 50억원 가량이 늘어난 197억원의 적자가 났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더군다나 적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적자를 56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면세점 적자 폭 확대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3분기 성수기의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50억원 이상 확대된 것이어서다.

박 연구원은 이어 " 2017년에 3개의 대기업 서울 시내 면세점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경쟁 심화는 계속돼 내년에도 499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2018년 3분기 이후 분기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세계면세점의 일 매출액이 2분기 평균 5억원에서 3분기에 명품 브랜드들 입점으로 평균 10억원까지 상승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인 22~23억원 수준에 못 미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매출이 늘어나도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경쟁 심화에 따른 알선수수료(송객수수료)율 상승과 판촉비용 증가이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을 단기간에 끌어 올리는 것은 간단하다"며 "리베이트를 많이 주고 단체관광객을 버스로 실어 나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내년엔 대기업 계열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이 3곳 더 늘어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의 연착륙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구조에서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업계가 고객유치에 투입하는 비용이 매출 증가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향후 신규 면세점의 영업이 시작될 내년 중반 이후에는 경쟁이 격화되고 비용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3분기에도 (면세점 내) 신규 매장 오픈이 계속 돼 공사비용 등이 나갔다"며 "송객수수료는 (다른 면제점들과 비교해) 똑같이 나간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적자 폭 확대도 초기 론칭 비용의 범위에 있다는 의미다. 또 송객수수료 부담은 다른 면세점들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어서 신세계면세점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면세점시장의 예상에 비해 1년 정도 빠르다. 신세계면세점의 흑자 전환은 백화점 경영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정 총괄사장의 '아픈 손가락'이 사라지고, 오너경영의 입지를 보다 확실하게 다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향후 면세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이에 따른 송객수수료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면세점이 경쟁을 극복하고 시장의 전망보다 먼저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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