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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면세점, 일본 관광객에 공들이는 진짜 이유는?

  • 송고 2016.10.17 12:46 | 수정 2016.10.18 09:3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 TF팀 꾸려 일본 현지 마케팅·신세계, 대대적 프로모션 등 시동

日관광객 소폭 증가...면세점업계 "시기상조, 중국 비중 여전히 절대적"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동 본점 내부 전경.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모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서울 소공동 본점 내부 전경.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모습ⓒ롯데면세점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70% 전후를 차지하는 등 중국에 편중돼 있는 면세점 시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다시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가 하면 일본 현지에 마케팅 인력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다시 살아나는 추세에 발맞춘 움직임이다. 하지만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과는 달리 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등 다른 면세점들은 일본인 관광객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다시 소폭 증가하고 있다. 한때 냉각됐던 한일관계가 다소 호전되고, 엔고 현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를 보면 지난 2월부터 일본인 관광객수가 늘고 있다. 6월과 7월에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수는 각각 18만 192명, 18만 6194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78%, 12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인 관광객은 104만명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조직 구성을 마친 사내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중심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김보준 마케팅부문장을 비롯한 외국인 고객 유치 관련 담당자들로 구성된 '일본인 관광객 활성화 TFT'는 일본 주요 도시를 직접 방문해 100여개가 넘는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관광상품 개발 협력 방안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 또 이달 잠실 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류 콘서트 '롯데면세점 패밀리페스티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국내 면세업계가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한 결과 큰 성과를 나타내긴 했으나 편중 현상이 심해진 측면이 있다"며 "일본 등 비중화권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다변화하기 위해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달 일본 10대~20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걸그룹 4팀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일일점장으로 임명하고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일본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금까지 한국어와 중국어 버전만 있었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신세계면세점 페이지에 일본어 버전을 새로 선보이는 한편, 일본 관광객 전용의 신세계면세점 홈페이지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내 가장 큰 상조협회인 '전 일본 관혼상제 상조협회' 회원사 직원으로 구성된 인센티브단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1만1000명 정도 신세계면세점 부산점과 명동점을 방문할 것을 예정하는 등 일본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때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었지만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엔고 현상이 이어지면서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이후 구매 고객 기준으로 매월 일본인 관광객이 20%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다양한 SNS활동은 물론, 일본어 홈페이지, 일본어 가능한 직원 확대로 쇼핑의 편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등 롯데와 신세계를 제외한 면세점들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관광객 증가가 매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게 이들 면세점들의 판단이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 관계자는 "아직 일본쪽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며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를 포함해 자유관광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은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80~90% 정도로 압도적이다. 중국 관광객을 제외한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10%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의 경우도 외국인 비중에서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대적이다. 신라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 중국인의 비중은 8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내 사드배치와 중국어선 단속 문제 등으로 한·중간 외교적 갈등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면세점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할 수 있는 대비책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면세점 매출 급등을 이끌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사실상 없다는 시각이 강하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특정 상권의 영향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증가의 효과를 일부 보고 있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 관광객에 비해서 규모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면서 "일본인이 한국을 찾을 때 가장 많이 오는 곳은 부산이고, 서울로 오면 명동을 찾기 때문에 이곳 상권에 위치해 있는 롯데와 신세계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신경을 좀 더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면세점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면 일본인 관광객은 2013년 275만여명, 2014년 228만여명, 2015년 184만여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 기간 면세점을 이용한 전체 외국인의 수는 2013년 1243만명, 2014년 1576만명, 2015년 160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통계는 일본인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몇년 동안 급격한 하락세였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기존 면세점은 물론 신규면세점들도 큰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에 여전히 올인할 수 밖에 없는 배경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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