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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시내면세점 특허 '3차대전' 관전 포인트는?

  • 송고 2016.10.04 15:22 | 수정 2016.10.04 16:2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관세청,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 마감

12월 특허 심사 결과 발표 두달여간 장기 레이스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이 입찰 선정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SK워커힐 전경ⓒ각사

롯데면세점 임직원들이 입찰 선정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SK워커힐 전경ⓒ각사

이변은 없었다. 관세청이 4일 마감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 경쟁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개사에 출사표를 던졌다. 추가 시내면세점은 오는 12월 13일 3개사가 최종 낙점 받으며 대단원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 경쟁은 재탈환을 노리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5개사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2강3약', '2강2중1약' 등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규 면세점들이 공통적으로 적자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받았다. 앞서 관세청은 특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면세점 사업권을 5년마다 갱신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했지만, 신규 점포들이 모두 실적 악화를 걱정하면서 갱신주기를 10년으로 다시 바꿀 가능성을 조율하고 있다.

면세점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는 이번에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기다려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밑바닥에 깔려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의 평가 요소는 △경영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다섯 가지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일찌감치 이번 입찰 참여를 밝혔다. 올 상반기 연이어 문을 닫은 SK네트웍스 워커힐점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기대한 행보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새벽 롯데월드타워점 폐점 이후 휴직과 타점 근무 중인 직원 등 100여명이 함께 모여 월드타워 123층 전망대에 올라 특허 획득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가장 먼저 관세청에 입찰 서류를 접수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송파·잠실 지역은 한성백제의 역사·문화 유적지는 물론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데다 복합문화관광단지가 있어 면세점 입점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경제 활성화 효과가 강남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의 롯데면세점 브랜드 파워와 지난 27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3위로 발돋움한 월드타워점의 검증된 능력 등 경쟁자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도 이날 서울세관에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다른 도심 면세점으로는 대체불가한 SK워커힐면세점만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열기 위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찾는 관광객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면세점 또한 5500평 이상의 규모로 선보여 규모와 매출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한류의 붐을 타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차별성 없는 모델로 쇼핑만을 강조하는 면세업계의 환경 속에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고급 휴양지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문제점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와 SK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과 광장동 워커힐호텔내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선정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세청에 입찰신청서를 내고 있는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현대백화점

관세청에 입찰신청서를 내고 있는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현대백화점

대기업 몫으로 배정된 2장의 특허권을 제외하면 한 장이 남는다. 나머지 한 곳은 이미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과 면세점 확장을 꾀하고 있는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의 격돌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을 세우고 이날 특허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허신청서를 제출한 직후, 이동호 대표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뒤 1년여간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올해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하겠다는 게 기본 취지"라며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면세점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경우,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만들 계획이다. 또 최근엔 중국 현지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MOU를 맺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200만명의 한국 방문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강남에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밀레니얼 면세점'을 세울 것"이라며 이날 입찰신청서를 제출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들을 위한 면세점을 만들어 20~30년 후에도 끊임없이 지속 가능한 면세 산업의 든든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4일 관세청에 입찰서류를 접수했다ⓒ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은 4일 관세청에 입찰서류를 접수했다ⓒHDC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입찰에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면세점 2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2004년 준공부터 지금까지 삼성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공간이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이중 1층에서 6층까지 약 1만3000㎡ 공간을 면세점으로 조성한다.

HDC신라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은 이곳에 한국 관광산업의 미래 세대를 위한 면세점을 세워 삼성동의 랜드마크에서 한국 관광 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사업지인 강남 활성화 전략도 내세웠다. 서울에서 운영중인 시내면세점 9개점 중 8곳이 강북에 위치해 있는 만큼 강남(삼성동)에 면세점을 운영함으로써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Duty-Free 벨트'를 완성해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관광축을 형성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마인드마크' 만들겠다고 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이날 관세청에 '보세판매장(면세점) 설치 운영 특허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명동점은 새로운 시도와 혁신으로 정체된 면세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번 센트럴시티도 '랜드마크 면세점'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에 부응해 관광 진흥에 가장 파급력이 있는 입지를 물색,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로의 센트럴시티이다. 이곳 중앙부에 1만3500㎡(4100평)규모로 신규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을 오가며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다는 게 신세계디에프측의 설명이다.

신세계DF가 시내면세점 입찰 부지로 선정한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애경ⓒ신세계면세점

신세계DF가 시내면세점 입찰 부지로 선정한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애경ⓒ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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