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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주말와인] 아더왕 전설이 붙여진 와이너리 '아발론'

  • 송고 2023.06.10 09:00 | 수정 2023.06.10 09:0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퍼플와인 컴퍼니 설립자 데렉 밴햄.ⓒ아발론 와이너리

퍼플와인 컴퍼니 설립자 데렉 밴햄.ⓒ아발론 와이너리

아발론(Avalon) 포도양조장은 1991년에 설립되어 카베르네 소비뇽 기반으로 시작하여 나파밸리와 로디에서 와인을 생산했다. 이후 아발론은 샤르도네, 피노 누아, 레드 블렌드를 선보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나파밸리 소비뇽 블랑을 선보였다. 2019년에 새로운 레이블이 도입되어 눈길을 사로잡는 업데이트된 라벨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포도원 소스와 와인 양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아발론 포도양조장에서는 포도생산에만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조와 관련된 모든 시설과 사용 물품을 친환경으로 선택하고 있다. 태양열의 이용, 물의 재사용, 친환경 물품의 사용은 결국 고 품질의 포도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포도는 고 품질의 와인 생산은 물론, 브랜드 명성의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아발론은 아더왕의 전설에서 아더왕이 영원한 휴식을 위해 찾은 낙원을 의미한다.


아발론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는 퍼플 와인 컴퍼니는 2001년 데렉 밴햄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러시안 리버 밸리, 소노마 카운티 및 나파 밸리에 와이너리 및 증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캘리포니아 지속 가능한 포도주 양조 연합에서 인증을 받았다.


아발론(AVALON) 와인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와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맥락을 같이한다. 세계적인 밸류 와인 메이커 데렉 벤햄(Derek Benham)이 고품질의 와인은 특권층만이 즐길 수 있다는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대표되는 와인을 프로젝트를 준비하였고 아발론을 출시했다.


이 와인을 살펴보면 '일정한 품질유지'가 자주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 최고의 와인 생산지역 나파 밸리와 소노마 카운티에서 수확한 고품질의 카베르네 소비뇽만을 사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산방식은 35년 전통을 가진 와인 품평회 중 하나인 RIWC(리버사이드 국제와인대회, Riverside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에서 캘리포니아 카베르네 소비뇽 부분 최고 부문인 Great Accolade로 선정으로 와인 전문가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게 된다. 누구나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첫 포문이 열린 셈이다.


아발론 캘리포니아는 위 소개한 나파밸리와 소노마지역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76%)을 중심으로 시라 (Syrah) 13%, 진판델 (Zinfandel) 7%, 메를로 (Merlot) 4%의 3가지 종류의 품종을 섞어 만들었다.


밝고 짙은 루비색을 띄는 이 와인은 진한 자두향과 모카 그외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향신료들의 풍부한 아로마와 바닐라 향의 조합이 매우좋다. 검은 체리, 붉은 산딸기 등의 미세한 향이 길게 이어지며, 부드러운 타닌과의 마무리로 좋은 균형을 느끼게 한다. 미국, 프랑스산 참나무 통에서 숙성되어 바닐라와 향신료의 균형 잡힌 향이 오랜 동안 입안을 맴돌게 한다.


한편, '포도의 왕'으로 알려진 카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의 본고장 프랑스 보르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에서도 좋은 품질의 와인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가장 큰 특징은 드라이함과 풀바디감이다. 그리고, 오랜 숙성 잠재력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톤당 가장 높은 가격을 자랑하며 미국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라 부르는 '컬트와인'도 주로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스테이크, 삼겹살 찜, 푸짐한 양고기 스튜, 버섯, 구운 버거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아발론 와이너리

ⓒ아발론 와이너리

아발론 와인을 만든 데렉 밴햄은 가족이 피스타치오 나무와 포도밭을 가꾸던 캘리포니아의 센트럴 밸리(또는 산 조아퀸 밸리 (San Joaquin Valley)라고도 함)에서 자랐다. 데렉은 UC Berkeley에서 철학 및 영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Lodi에 자리잡고 있는 양조장에서 영업직을 맡아 와인산업에 입문한다. 하지만 당시 치솟는 금리와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이 기간 샌프란시스코의 비즈니스 환경은 매우 어려웠다.


사람들이 와인을 마실만큼 형편이 여유롭지 못했다. 더군다나 데렉은 와인 교육도 거의 받지 않아 이 업계에서는 소위 '초보'였다. 그렇다고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과 제대로 된 와인 교육만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당장에 일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와인 한 상자, 판매 시트, 전화번호부만 가지고 거리를 누비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식료품점, 레스토랑, 와인숍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와인판매를 위한 틈새 시장을 찾아낸다.


결국 그는 처음 입사한 와이너리에서 총괄 매니저의 역할을 맡았고 6년 동안 근무한다. (후에 그는 이 시간이 정말 고되고 힘든 기간이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한다) 데렉은 그가 만들어 놓은 영업망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와인 프로젝트에 도전한다.


1990년 데렉은 Codera Wine Group을 설립하고 와인 브랜드를 만들어 2001년에 매각하며 지금의 아발론 양조장을 소유하고 있는 Purple Wine Company를 설립한다. 이후 이곳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M. Shanken Communications (Wine Spectator, Xvalues ​,Wine Spectator 레스토랑 어워드를 소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그룹)에서 두 번이나 Impact Hot Brand Award를 수상하며 매우 성공적인 브랜드를 배출시킨다.


그는 이후 러시안 리버 샤르도네 와인을 출시하며 큰 성공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나간다. 재밌게도 그는 자신이 만드는 와인이 가져올 큰 파도를 상상하기 위해 파도와 서핑을 즐긴다고 한다. 드라마와 같은 그의 인생스토리가 만든 와인 중 아발론은 단연 선봉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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