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으면 싸다" 보험사·고객 '윈윈'…가족·車 보험, 세트 할인

송고 2023.05.04 10:59 | 수정 2023.05.04 11:01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가입 부모에게 보험료 10%할인

자동차-운전자보험 동시 가입시 5% 할인 혜택도

보험사들이 자동차·운전자·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계할인을 제공하고 있다.ⓒ픽사베이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가입시 운전자보험 할인' '어린이보험보험 가입자 부모 보험료 할인' 등 보장 연계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운전자' '자녀·부모' 보장을 하나의 회사로 묶어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장은 높이는 전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가정의 달' 이벤트로 '굿앤굿부모10%할인'을 진행한다. 굿앤굿어린이보험 가입 자녀가 있는 부모가 '퍼펙트플러스종합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다.

어린이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을 부모세대 장기보험 가입 마케팅 요소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은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10명 중 6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운전자보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5%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만6세 이하 자녀가 있다면 최대 8%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운전자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운전자보험 보험료 5%를 깎아준다. 대상 상품은 각 사의 다이렉트 자동차·운전자 보험이며, 두 개의 보험이 한 데 묶여있다면 가입기간 내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장기·자동차보험 기가입 고객이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면 2% 할인을 제공하며, 7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경우 2%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의 자동차-운전자보험 연계 할인은 각각 다른 보장 대상자를 한 데 묶어 보장 빈틈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사고 피해자, 운전자보험은 사고 피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사고의 성격에 따라 보험 미가입자의 금전적 손해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통해 추가 장기계약(운전자보험) 가입 촉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대수의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의 부분에서 형제·가족 또는 부부가 함께 가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경우 피보험자의 형제·자매가 2인 이상일 경우 '다자녀할인'을 신청하면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펫퍼민트'에 다펫 할인 서비스를 적용한다. 반려동물 등록번호 고지 시 보험료의2%를 할인하며 2마리 이상 가입 5%, 4마리 이상 가입 10% 등의 할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펫보험 시장이 성장 단계에 있는 만큼 반려동물 양육자들의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보험사마다 강점이 있는 상품이 있고, 이를 연계해 계약을 유치하면 보험사들도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한 보험료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입 절차 역시 상대적으로 간편하기 때문에 보험사와 고객 모두에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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