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마진이 확보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공동주택 분양가를 산정할 때 일정한 표준건축비와 택지비에 가산비를 더해 기준금액 이하로 정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신도시와 같은 공공택지는 물론 서울 18개 구와 경기 3개시 등 민간택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된다. 향후 부동산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분양가 밑으로 집값이 내려갈 확률은 희박해 안전마진 확보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와 비적용 단지 간의 청약경쟁률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북구에서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청약 1순위에서 34.4 대 1을 기록했다.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강북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으로 분양가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시세 차익이 크지 않아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낮았단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는 1순위 청약에서 109.5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로 인근 단지 대비 5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청라 호반베르디움6차' 역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인근 시세보다 3억 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주목을 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2.7 대 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데다 정주여건까지 좋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분양만 했다 하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안전마진 확보가 가능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들은 지속적인 흥행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2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예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세종시에 '엘리프 세종 6-3'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총 103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876가구를 먼저 선보인다.
이번 공급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74·84㎡ 560가구는 공공분양으로 46·55㎡ 316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분류된다. 단지 바로 앞에 BRT정류장이 위치해 정부세종청사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KTX가 정차하는 오송역과 대전역까지도 신속한 접근이 가능하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이천시 마장택지개발지구에 '휴먼빌 까사포레'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총 338가구 규모의 중소형 평형대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국도 42호선 지방도 325호선을 이용한 지역 내 이동이 용이하며 영동고속도로 덕평IC와 중부고속도로 서이천 IC도 인접해 있다.
미래도건설은 충청남도 홍성군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836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화성시에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8개동으로 총 779가구로 지어지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72㎡ 84㎡로 구성됐다. 단지는 화성 비봉지구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해 인근 비봉IC·수인분당선 야목역을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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