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20일 이임식을 갖고 한국은행 금통위원에서 물러났다. 고 위원은 지난 5일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중도 사임하게 됐다.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016년 4월 금융위원장의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임명됐다. 지난해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 추천으로 사상 처음으로 연임했다.
고 위원이 중도 사임하면서 발생한 금통위원 공석은 향후 후임 인선 절차를 거쳐 한은 총재 추천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의 임기는 오는 2023년 4월 20일까지로 예정돼있었다.
고 위원은 이임사를 통해 한국은행 총재 및 임직원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2016년 4월 첫 취임 이후 작년 4월 연임해 5년 4개월 간 한은에 재직했다.
한은 국제기구팀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고 위원은 이임사를 통해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 현재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이었다"며 "첫 담당 업무는 아프리카개발은행 관련 업무로, 한은 국제기구팀과 거의 가족처럼 가깝게 일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금통위원으로 있었던 기간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고 위원은 "제가 참석한 46번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중 한번도 수월한 결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위원은 "한은에서 보낸 지난 5년 여간의 시간이 앞으로 한국은행과의 더욱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는 금통위가 열리는 26일 다음날인 27일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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