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운영권 및 광구 지분 80% 확보…하루 최대 3750배럴 생산
매장량 확인 및 상업성 검토 예정…36년 기술노하우 빚어낸 쾌거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남중국해 'PRMB 17/03'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1일 "중국 해양 석유개발 사업에 진출해 독자 광구 운영권을 갖고 시추한 첫 탐사정에서의 성과"라며 "향후 평가작업을 통해 이 광구의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36년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면서 "PRMB 17/03 광구의 상업성이 확인되면 이를 발판으로 남중국해에서 석유생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2월 PRMB 17/03 광구 운영권 확보 후 지질조사·물리탐사 등의 기초탐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년 12월부터 심도 2014m 탐사정을 시추해 총 34.8m 두께의 유효 유층을 발견했다.
이어 시험 생산 과정에서 지층의 자연 압력만으로 하루 최대 3750배럴의 원유를 채굴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PRMB 17/03 광구의 지분 80%를 갖고 있다. 나머지 20%는 중국 국영석유회사 CNOOC(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가 보유한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베트남·중동 등지에서 전통오일(Conventional Oil)을 생산해왔다.
2014년에는 미국 내 생산광구 두 곳을 인수해 하루 2500BOE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2017년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BOE의 원유 매장량을 확보, 하루 평균 5만5000BOE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탐사를 성공한 17/03 광구 외 PRMB 지역에서만 04/20 광구, 17/08 광구 등 총 3개의 탐사 운영권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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