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R&D투자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 2위·LG전자 48위

송고 2016.12.27 08:36 | 수정 2016.12.27 08:36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4곳 올라

주요기업 제외하면 미국, 일본, 중국보다 투자액 약해

EU집행위원회

세계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가장 많이 한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 4곳이 포함됐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이달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2015년(회계연도) 세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에 75개의 한국 기업이 포함됐다.

국가별는 미국이 837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356개, 중국 327개, 영국 133개, 독일 132개, 대만 111개, 프랑스 83개, 한국 75개, 스위스 58개 등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로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26개, 8개가 늘어난 반면 한국과 일본은 5개, 4개 줄었다.

기업별로는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1위, 한국의 삼성전자가 2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 인텔(3위)·알파벳(4위)·마이크로소프트(5위), 스위스 노바티스(6위)·로쉬(7위), 중국 화웨이(8위), 미국 존슨&존슨(9위), 일본 도요타(10위) 등이었다.

상위 10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48위), 현대차(83위), SK하이닉스(85위) 등 4개 기업이 포함됐다.

또 기아차(124위), 한전(246위), 현대모비스(260위), 삼성SDI(261위), 포스코(303위), 삼성전기(339위), SK텔레콤(421위)도 상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2500개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6960억유로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로 2015년 전 세계 민간기업 R&D 투자의 90%에 해당한다.

국가별 R&D 투자액을 점유율로 환산하면 미국 기업이 전 세계 R&D 투자의 38.6%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일본 14.4%, 독일 10.0%, 중국 7.2%, 프랑스 4.1%, 영국 4.1%, 스위스 4.0%, 한국 3.7%, 대만 2.0% 등 순이었다.

중국의 경우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24.7%나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전년의 5.9%보다 1.3%p 상승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웨이, ZTE,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기업이 중국의 R&D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도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각각 0.4%p, 0.1%p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는 투자액이 전년 대비 3.7% 늘었지만 점유율은 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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