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메리츠화재, 1%대 증가…'행락철' 계절적 요인
보험료 인상 효과, 오는 7월~내년 4월 사이 순차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말 대비 양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4월 손해율은 3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보 5개사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1~6% 증가한 81.8~86.2%(가마감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인 3월 기록한 77.2~81.5%보다 늘어난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월 대비 4월에 손해율이 오른 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봄철 행락객이 늘어나 자동차사고 발생률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월 대비 자동차사고의 빈도나 심도가 증가한 것"이라며 "1~2% 차이는 금전적인 측면에서 손해 규모는 늘어나겠지만 자연적인 증감으로 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4월 손해율은 81.8%, 82.6%를 기록해 전월 대비 각각 1.7%, 1.1% 소폭 증가했다.
반면 지난 3월 70%대 손해율을 기록한 삼성화재(77.2%)와 동부화재(79.9%), KB손보(77.9%)의 4월 손해율은 약 5~7% 각각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82.1%, 동부화재는 86.2%, KB손보는 85.5%로 집계됐다.
이렇듯 4월 손해율이 전달 대비 증가했지만 작년말 87~97%대의 손해율을 찍은 것을 감안하면 안정화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상적인 손해율을 77~78%로 보고 있다.
보험료 인상 효과는 각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린 지 1년이 되는 시기인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바로 몇 달만에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자동차보험이 통상 1년 단위로 계약되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올해 하반기~내년초가 돼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실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하도록 정책 추진, 운전습관을 기반으로 한 UBI(Usage Based Insurance) 상품 출시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 등으로 보험금 누수의 유인이 줄어 올해 손해율은 전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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