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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패션·뷰티 경계…화장품 만드는 의류회사 는다

  • 송고 2024.06.21 15:47 | 수정 2024.06.21 15:48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신세계인터·LF·한섬 등 뷰티 카테고리 확장 추세

패션 불황기 길어지자 화장품으로 수익성 제고 노려

의류보다 마진 높고 계절적 영향도 덜 받아 ‘유리’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제공=픽사베이]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화장품은 의류보다 원가 마진율이 높은 데다,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 등 장점이 뚜렷하다. 패션 업종 불황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그간 부수적으로 운영해오던 화장품 사업 비중을 키우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 등 주요 패션업체 전반에서 화장품 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련 사업 확대 전략을 갖고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계열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1분기 전사 매출 감소에도 화장품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인 1043억원을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화장품 부문(16.7%)이 전체 사업(8.9%)을 앞질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패션업계 최초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다. 현재 30여개 수입 브랜드와 6개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이 중 2018년 론칭한 ‘연작’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가장 가파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 측은 연작 외에도 뽀아레, 비디비치 등 나머지 자체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가기로 결정한 상태다.


LF 역시 화장품 사업이 점차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의 뷰티 브랜드 ‘아떼’는 2019년 10월 론칭됐으며 이후 매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200%에 달했다. 올해 1~4월 매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서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LF에게는 호재로 작용 중이다. 아떼는 동물실험은 물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증된 제조시설에서 생산까지 철저하게 관리해 전 제품에 대해 비건 인증을 받는다. 회사 측은 립밤뿐만 아니라 최근 비타민을 함유한 고기능성 세럼을 출시하며 스킨케어까지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도 화장품 사업 지원을 계속해나가며 패션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섬은 2021년 설립한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사업에 속하는 만큼 자회사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62억원, 2022년 47억원, 2023년 59억원 등 아직 적자 상태다. 하지만 한섬은 지난 2월 이 회사에 30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수익은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서지 못했지만 브랜드 ‘오에라’에 대한 마케팅, 매장 수, 제품 라인업 확대 움직임은 활발하다. 오에라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각각 46%, 23%의 매출 신장률을 보여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오에라 매장은 2021년 4개에서 현재 백화점·면세점 등 총 13개로 늘었다. 제품 라인업도 대표 프리미엄 라인 ‘시그니처 프레스티지’에서 남성용 제품, 자외선 차단 기능 제품, 클랜징 제품 등으로 확대 추세다.


이처럼 주요 패션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경기 침체로 의류사업 실적이 좀처럼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화장품은 의류보다 부피가 작아 물류 보관비가 적게 들고,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마진율도 높다. 이외 계절적 영향을 덜 받고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가 빠르다는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시장 차원에서 보면 화장품은 패션과 가장 연관성이 큰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화장품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가장 적절한 사업 아이템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는 패션 대기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모두에서 뷰티 카테고리의 거래액 신장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회사 측도 화장품 취급 비율을 높이고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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