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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수익성 확보" 특명…환율·수요·이익률 '빨간불'

  • 송고 2022.08.29 17:00 | 수정 2022.10.21 00:16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에틸렌 스프레드 축소·수요 부진 전망…하반기 실적 우려↑

설비 가동률 조정·고부가 제품 투자…실적 방어 '안간힘'

ⓒLG화학

ⓒ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약 1년 만에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한 데다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가운데 업계는 설비 가동률을 조정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며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리는 기초유분 에틸렌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주요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업계의 핵심 수익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에틸렌과 나프타의 톤(t)당 가격은 각각 830달러, 669.5달러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는 160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다행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는 잦아들었지만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방 산업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시황은 고유가·수요·공급 삼중고로 인해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사한 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증권업계도 석유화학업계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의 3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1조870억원) 대비 80% 하락한 2360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 롯데케미칼도 영업이익이 약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인 상황에서 업체들은 설비 가동률을 조정하며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2분기 NCC 가동률을 80%까지 낮췄으며 오는 9월부터 NCC의 정기보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도 NCC 가동률을 80% 중반 수준까지 낮췄다. 이밖에도 나프타의 대체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투입 비중을 늘리며 원가 절감에도 힘쓰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의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 배터리 소재, 재활용 등 신사업 육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액화석유가스(LPG) 투입 비중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대비해 가동률 축소 등으로 공급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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