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탄소중립 방향 맞지만 시장충격 감안해 속도 조절해야”
국민연금 “ESG는 비용 아닌 투자, ESG 생태계 활성화 힘쓸 것”
KB "금융기관 공적 역할 강화...기업 ESG 패러다임 전환 지원”
"ESG(Environment 환경·Social 사회·Governance 지배구조) 경영은 탄소중립과 같은 패러다임 속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이자 복잡계 시대에 대응하는 위기관리 도구다.”
김윤 K-ESG 얼라이언스 의장(삼양홀딩스 회장)이 7일 제3회 K-ESG 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회의는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원칙과 전망’을 주제로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김 의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에 대한 산업계의 우려"도 표명했다. '그린플레이션'이란 탄소중립 취지에 따라 석탄발전 비중을 낮추다 보니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 작년 10월 2.62달러/MMBtu였던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 10월 5.83달러를 기록, 1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대해 김윤 의장은 “탄소중립 방향성은 맞지만 시장에 지나친 충격을 주는 부작용은 어떻게 대처할지 속도는 이대로 괜찮은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주제발표에서 “현재 논의중인 ESG는 사회적 자본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ESG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기업의 ESG에 대한 예측 가능성 제고 △한국형 K-ESG 정립 △ESG 생태계 활성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국민연금 ESG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EU·미국·중국 등 강대국들이 ESG를 선도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중심 제조업 기반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발빠르게 ESG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회장은 "KB금융그룹 역시 금융기관의 공적인 역할을 통해 ESG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속도감을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