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추석”…항공업계 연휴상품 속속 출시

대한항공·아시아나, 추석에 인천~하와이 항공기 운항

여행업계, 추석 연휴 여행 상품은 30% 가량 예약

진에어·에어부산 등 LCC도 항공기 운항 준비

아시아나항공은 9월 17일과 21일에 인천~하와이 노선 항공편을 운항한다.ⓒ아시아나항공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체결되고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을 허가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을 늘려가고 있다. 사이판·괌 노선을 운항하는 데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는 하와이에도 항공기를 띄운다.

추석 연휴 해외 여행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대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와이는 코로나19 음성 진단만 받으면 입국이 가능해 사이판이나 괌보다 많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17일과 21일 인천~하와이 항공편을 운항한다. 하와이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은 21일, 25일에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년 반만의 운항을 기념해 최신 항공기인 A350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국내 9개 여행사에서는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노랑풍선에서 마련한 17일 출발 하와이 여행 패키지는 260만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임에도 벌써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 등도 추석 연휴 하와이 여행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여행사들은 대한항공 항공기가 운항되는 하와이 여행 패키지도 함께 마련했다. 전세기 형식으로 운영되는 대한항공 항공편은 9월 17일, 20일에 뜨는데 항공기는 기존에 대한항공이 하와이 노선에 투입했던 대형기 B747-8i가 운항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서는 7~8월보다 추석 연휴 해외 여행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여행사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7~8월 여행 상품은 문의마저 크게 줄었지만, 추석 연휴 여행 상품은 30% 가량 예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진에어 항공기도 추석 연휴에 괌, 대만, 세부, 다낭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에 전세기 형식으로 투입된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단독 구성으로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33팀이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운항이 확정되면 추후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괌 노선 왕복 1편을 계획 중이다. 국토교통부에서 허가하면 추석 연휴에 맞춰 운항될 전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서 국토부와 코로나19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현재까지 7~8월 사이판 운항만 준비 중이다. 8월 운항을 계획한 괌 노선은 운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석 연휴 해외 노선 추가 운항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7월 말 사이판과 괌 노선을 모두 운항하는 티웨이항공도 현재 추가 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9월 추석부터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델타 변이의 확산"이라며 "뒤이어 10월 개천절, 한글날 연휴 여행 상품도 부정기편 투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