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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자본잠식 "경영정상화 총력"
- 송고 2019.02.13 16:55 | 수정 2019.02.13 16:58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주식매매거래 일시 정지…자본잠식 해소 시 재개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전경.ⓒ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다만 국내 조선소는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자산평가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을 지난 2018년도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주식매매거래도 일시 정지된다. 다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필리핀 은행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고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 추진 등으로 자본잠식이 해소되면 상장유지 및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조만간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한진중공업이 클린 컴퍼니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경영정상화에 발목을 잡아왔던 수빅 리스크가 해소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빅조선소는 지난 3년간 적자가 누적돼 본사의 재무건전성까지 악화시켜 왔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자율협약 체결 이후 군함 등 특수선 수주로 총 1조 2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자회사인 수빅조선소 손실을 반영해 자본잠식이 발생했지만 국내 영도조선소는 생산공정과 영업활동 등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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