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다음주 임원인사 완결…초대형IB 건전성 살필 것"

송고 2017.11.16 16:44 | 수정 2017.11.16 16:45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 준비"

"증권사 소비자보호·건전성 선제 대응할 것"

ⓒEBN

16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이 내정된 가운데 나머지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 인사도 다음 주초 모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금감원은 최근 출범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사업 초기부터 현장점검 등을 통해 판매실태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금감원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수석부원장과 부원장 등 검증이 끝난 분은 (인사를) 했고, 부원장보도 검증이 거의 다 끝나간다"며 "다음 주 정도에는 마무리 지어서 금감원이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 취임한 최 원장과의 첫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다. 다만 이날 일부 임원 인사가 발표됨에 따라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는 올해 두 번째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에 따라 유광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원승연 명지대학교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유 상임위원은 수석부원장, 원 교수는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맡게 됐다.

최 원장은 "오늘로 제가 취임한 지 67일이라는데 두 달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감사원 감사도 있었고, 국정감사 기간 동안 채용비리에도 휘말려서 정신이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저희들이 내부 정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현재 3~4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조직개편을 단행해서 이 시대에 맞는 감독체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초대형IB에 대한 점검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발행어음 등 초대형 IB의 신규업무 과정에서 소비자보호와 건전성 측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과도한 판촉경쟁 등 불건전한 영업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신규 업무에 대한 판매실태를 초기에 점검하고 초대형 IB의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현장검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오늘 인사 발표로 현 임원들이 다음 주에 모두 퇴임한다"며 "정말 미안하고 그동안 수고 많았는데 조직과 후배를 위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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