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및 개포주공1단지 영향…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앞두고 매수세 '주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동구 둔촌주공과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등 몇몇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추석 직전 거래되고 그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36% 올라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8.2 대책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지난달 29일(0.18%)에 이어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적극적이지 못한 상태다.
일반 아파트도 0.16%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수세가 크게 늘지는 않았으나 서대문, 마포 등 이사철 수요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서울은 △강동(0.47%) △서대문(0.40%) △중구(0.35%) △마포(0.33%) △성동(0.32%) △중랑(0.32%) △광진(0.27%) △은평(0.25%) △종로(0.24%) 등이 올랐다. 강동은 추석 직전 둔촌주공이 거래되고 일부 매물은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둔촌주공1~4단지를 비롯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11차 등이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3%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6%) △광교(0.06%) △평촌(0.05%) △산본(0.04%) △일산(0.03%) △중동(0.03%) 등이 올랐고 동탄은 입주영향으로 0.07%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추석연휴 직전과 비슷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일부 실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하남(0.25%) △의왕(0.22%) △안양(0.21%) △파주(0.05%) △고양(0.03%) △광명(0.03%) △김포(0.03%) △부천(0.03%) 등이 오른 반면 △남양주(-0.02%) △화성(-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 오름폭이 컸으나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 114 연구원은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적극적인 매수세 보다는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고 있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 등을 꼼꼼히 따져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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