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C "한국산 세탁기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 판정
사우스캐롤라이나 가전공장 신설에 영향 우회적 경고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자체 뉴스룸에 영문 입장 발표문을 통해 "ITC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금지는 선택권 제한,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금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서 진행 중인 가전공장 건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북미 가전공장을 건설해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며서도 "앞으로 나올 구제조치가 이 공장의 건설과 가동을 저해(hinder)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ITC에 촉구한다"고 적었다.
또한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는 미국 노동자들을 지역별로 차별해서는 안되며 가전시장의 공정성도 해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할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공장의 노동자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ITC의 결정에 따라 이어질 관련 청문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등 관련 절차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바라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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