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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사드 직격탄 없지만"…바짝 긴장한 식품업계

  • 송고 2017.09.11 12:43 | 수정 2017.09.11 12:4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오리온·농심·롯데제과 등 2분기 中법인 실적 급감

"사드 보복성 조치 없지만 현지 상황 예의주시"

ⓒ연합뉴스

ⓒ연합뉴스

식품업계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성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시적인 보복성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지난 2분기 주요 식품기업의 중국 법인은 직격탄을 맞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에 추가로 배치하면서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상태다.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사업 비중을 높여온 오리온과 농심, 롯데제과, 빙그레는 지난 2분기 중국 사업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

특히 국내보다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이 2배나 높은 오리온은 2분기 중국 제과 매출이 무려 48%나 급감했다. 이런 탓인지 오리온은 최근 중국 법인 인력 1만3000여명 중 20% 가량을 줄였다.

앞서 오리온은 중국 사드 여파로 인한 실적 개선을 위해 14년만에 법인장을 깜짝 교체하기도 했다. 신임 법인장에는 이규홍 대표이사가 내정돼 중국 제과 매출을 회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지난 7월 기준으로 오리온의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신라면'으로 중국 라면시장을 제패한 농심도 울상을 짓고 있다. 농심의 올 2분기 중국 법인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만 28억3478만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신라면이 차지하는 매출은 50~60%를 점유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3월처럼 제재가 있다던지 하는 행보는 없다"면서도 "악화된 매출이 회복되기를 기대하면서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전사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한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제과도 이를 비껴가진 못했다.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모든 해외 법인에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지만, 중국 시장만큼은 매출이 감소했다. 전년동기(379억원)보다 49%나 급감해 올 상반기는 194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빙그레는 지난 3월 중국 내 반한(反韓) 분위기가 고조됐을 당시보다는 '바나나맛 우유' 수요를 회복했지만 역시나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빙그레의 경우 지난 3월 중국 현지 발주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등 최악의 국면을 겪었지만 현재는 100% 회복한 상태다. 다만 한류 열풍을 타고 자연스레 국내 기업임을 마케팅에 활용했지만 이같은 영업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통상 '한국의 제1가공유'로 마케팅 해왔는데 한국을 강조하기 시작하면 (사드보복) 타킷이 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못한다"며 "회사 경영이 크게 위축된 건 아니지만 신성장동력이라고 봤던 해외사업이 주춤한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빙그레의 경우도 바나나맛 우유가 중국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80%로 절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이 긴장하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가 힘들어지는 만큼 베트남 등 다른 국가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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