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새 아이폰6 판매…갤노트7 리퍼폰도? ‘경쟁력 OK’

송고 2017.06.01 16:09 | 수정 2017.06.01 16:09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LGU+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에게 우선 제공, 이후 확대

"알뜰폰 시장에 자극 기대"

ⓒLG유플러스

가계통신비 완화와 이동통신사 견제를 위해 위해 육성되는 알뜰폰 사업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통신 ‘기본료 폐지’ 공약 실현 가능성에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 역시 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는 이날부터 스테디셀러 모델인 아이폰6를 판매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를 시작으로 다른 알뜰폰 업체로도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이폰6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370만대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델로, 중고폰 유통 업체가 일부 알뜰폰 업체에 리퍼비시(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폰이나 중고폰 형태로 공급한 적은 있지만 이통사가 직접 나서 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고가는 37만 9500원으로 공시지원금 최대 33만원에 추가 지원금 15%까지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별도의 휴대폰 구입 비용 부담 없이 아이폰6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이용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내장 메모리 이용 패턴 등을 고려해 기존의 ‘16GB’, ‘64GB’, ‘128GB’ 3종의 아이폰6 라인업이 아닌 32GB 모델을 애플사와 전략적 협상을 통해 출시했다.

색상은 최근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블랙과 유사한 스페이스 그레이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고객은 이통사 요금제 대비 20~50% 정도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아이폰6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 등 후속 모델에 대한 추가 공급도 검토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수거된 갤럭시노트7을 이르면 올여름 리퍼폰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가 이를 이통사와 동시에 판매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알뜰폰은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갤럭시S8 정식 출시일에 맞춰 이통사와 함께 팬매에 돌입해 왔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갤노트7 리퍼폰 명칭을 팬들을 위한다는 뜻의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 약자를 넣어 ‘갤노트FE’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6 단말 공급이 저가 모델 위주의 알뜰폰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고객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도 이통사에 이어 IoT 시장 진입을 추진 중이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서비스와 연동된 IoT 상품 출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넥스텔레콤도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원격 제어를 연동한 홈IoT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링크 역시 올해 하반기에 홈IoT 상품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알뜰폰은 2011년 공식 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입자 701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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