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와이파이, 스마트폰 해킹?' "보안 앱으로 막는다"

송고 2016.12.14 16:31 | 수정 2016.12.14 16:31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와이파이수트, 와이파이 보안 위협단계 알려줘

네트워크 보안 경각심 늘며 VPN 앱 활용

ⓒ유튜브 캡쳐

공공장소에서 공용 와이파이(WiFi) 사용이 늘어나며 스마트폰 보안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경각심이 커졌다. 누군가 내 IP를 추적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다. 다양한 보안 앱의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도서관, 백화점 등에서 공용 와이파이 사용 시 모바일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스틸리언은 와이파이 사용 중 보안 위험단계를 세 가지 색으로 구분해 알려주는 '와이파이수트(WiFisuit)'를 출시했다.

안전한 와이파이는 '녹색', 개인정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와이파이는 '주황색', 해킹이 진행 중인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해 사용자에게 안정성 여부를 알려준다. 공용 와이파이 사용이 늘면서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아질 것을 내다보고 출시했다.

스틸리언 관계자는 "공격 패턴을 수집해 행위기반으로 위협을 탐지하는 앱"이라며 "접속 시점 뿐 아니라 AP(무선접속장치) 상태 변경 시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위험도를 알려준다"며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해커들은 주로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은 무선공유기를 노린다. 커피전문점, 공항, 학교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핫스팟이 쉬운 먹잇감이 된다. 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 시내 대다수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표적은 더욱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일반 모바일 사용자들 사이에서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만큼 VPN(Virtual Private Network) 앱 제작업체가 보안을 앞세워 VPN 앱을 홍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VPN 앱은 인터넷 검열 우회가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만이 이를 활용해왔다. 우회해 접속할 수 있는 국가를 선택해 우리나라에서 접근할 수 없는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거나 지역 제한을 피해 세일 혜택을 이용하는 등 목적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목적 외에도 VPN 앱을 사용하게 되면 보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특징을 갖게 된다. 본래 VPN이 보안과 암호화가 주기능인 가상 사설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만큼 가상 IP 이용으로 해커들의 추적이 어려워지고 익명성이 보장된다. 커피전문점이나 병원, 도서관 같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에서 안전한 경로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 브라우저 제작 전문기업 오페라는 최근 무료 모바일 VPN 앱인 '오페라 VPN(Opera VPN)'을 안드로이드의 구글 플레이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PC에서 iOS, 안드로이드까지 무료 VPN을 확대했다. VPN 접속 기능에 접속 중인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높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VPN 앱은 공용 와이파이 이용 시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제공하지만 보안이 완전하다고 믿어서는 안된다"며 "모바일 보안을 위해 위험한 사이트 접속을 지양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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