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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대 오른 정유경, 신세계면세점 "매출 목표 조정"

  • 송고 2016.05.18 14:13 | 수정 2016.05.18 17:5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서울 명동점 개장...정유경 사장 개장 작업 총괄해

면세점 첫해 매출 목표 1조5천억·"미세 조정 검토"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홍괄사장ⓒ신세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홍괄사장ⓒ신세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지휘 아래 신세계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 시내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의 지분정리를 통해 완전한 분리경영에 나선 정 사장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는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마련된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대한민국 관광 심장부인 명동·남대문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명동점의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자리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쇼핑·문화·체험을 앞세워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한국 관광 1번지 명동과 전통적인 서울을 경험할 수 있는 남대문시장, 남산 등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등 면세사업의 핵심요건인 입지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차별화 브랜드, 한류를 앞세운 문화 특화 공간, 세계적 예술 작품 전시 등 면세점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개장을 총괄했다. 서울예고와 이화여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정 사장은 신세계그룹에 들어 온 후 디자인과 상품 기획 등에 강점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자랑하는 면세점 매장 10층 실내에 2개층 높이에 달하는 폭 7.5m, 높이 4.5m의 대형 회전그네 작품의 설치에도 관여하는 등 관광 랜드마크로서의 면세점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이 자랑하는 면세점 매장 10층에 위치한 대형 회전그네 작품ⓒEBN

신세계면세점이 자랑하는 면세점 매장 10층에 위치한 대형 회전그네 작품ⓒEBN

신세계면세점에는 또 11층 매장과 이어지는 스카이파크에도 조각가 김승환의 '유기체'와 조각가 존 배의 '기억의 강' 등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역시 정 사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같은 시설들은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의 표현처럼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에 신세계만의 창의적 스토리를 담은 혁신적 공간으로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동북아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이다.

이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둘러 본 관계자는 하나같이 "공간 구성이 여느 면세점들과 다르다"며 "백화점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 사장의 백화점 경영 노하우가 제대로 접목됐다는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실적이다. 특히 오빠인 정 부회장과의 내부 경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 사장은 면세점 사업의 성과를 실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지분정리를 통해 본격적인 분리경영에 나선 것인데, 내부적으로는 실적 경쟁이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신세계 면세점은 이날 개장을 하면서 소위 3대 명품 브랜드로 불리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을 유치하지 못했다. 이들 브랜드는 면세점을 다른 쇼핑공간과 차별화시켜주는 요소이자 주요 매출 품목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와는 협의가 되고 있다"며 "내년 봄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모두 선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소위 3대 명품 브랜드 입점이 완료될 것이란 의미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 한 이후 줄곧 명동점 개장 첫 해에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목표를 밝혀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와 3대 명품 브랜드 유치 실패 등의 요인으로 이 같은 매출 목표 달성이 녹록치 않다.

실제로 이날 성영목 사장은 "시장상황이 시작할 때와 다르다"면서 "상황 등을 보고 (매출목표를) 미세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목표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앞으로 추가 지정될 면세점을 포함해 13곳의 서울 시내 면세점들의 경쟁이라는 상황변화를 반영해 매출 목표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남매 분리경영 이후 첫 작품으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리뉴얼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정은 재개점 이후 10일 만에 손님 200만명을 끌어 모으는 등 순항 중이다.

정 사장이 백화점에서의 경험을 신규 면세점인 신세계면세점 경영에도 적용해 시장 연착륙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진두지휘를 하고 있는 만큼 신세계면세점은 정 사장의 경영 시험대로 볼 수 있다"며 "면세점 연착륙의 여부에 따라 오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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