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조 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 확정·경제 협력 확대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한-체코 정상회담과 함께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및 첨단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최대 48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을 확정짓고,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럽 제조업 전진기지인 체코의 강점과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 로봇 등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한국의 경제 영토를 한 차원 더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20일에는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파벨 대통령과는 외교 안보 의제를, 피알라 총리와는 경제협력 이슈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급 회담을 통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 일정에는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현지 원전 관련 기업 시찰, 체코 상하원 의장 접견, 동포 간담회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 간 미래차, 배터리, 첨단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정부 간은 물론 기업 간 업무협약(MOU) 체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도 체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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