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8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티메프 사태’ 반사익 본 홈쇼핑, 실적 성장세 고삐 죈다

  • 송고 2024.09.12 10:42 | 수정 2024.09.12 10:53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모기업 건전성 중요해지자…소비자 손길 홈쇼핑으로

모처럼 활기에도 ‘소비위축·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

“현 상황에 안주 안 해…숏폼 콘텐츠 확대 전략 지속”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안전지대’로 떠오른 TV홈쇼핑 업체들이 반사이익으로 인해 뜻밖의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픽사베이, 각사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안전지대’로 떠오른 TV홈쇼핑 업체들이 반사이익으로 인해 뜻밖의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픽사베이, 각사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안전지대’로 떠오른 TV홈쇼핑 업체들이 반사이익으로 인해 뜻밖의 특수를 누리는 중이다. 고객 유입 증가세로 모처럼 업계에 활기가 돌면서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회복 전략에도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1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통계에서 GS샵(6위), CJ온스타일(8위) 등 주요 TV홈쇼핑 업체들이 10위권 내로 안착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모기업의 건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기업 산하 TV홈쇼핑 채널로 고객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처음부터 홈쇼핑 업계가 티메프 사태의 완전한 수혜자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초기 위메프·티몬·인터파크쇼핑·AK몰 4개사를 통해 식품·패션·가전 등 상품 판매를 진행했던 홈쇼핑 업체들도 피해를 입은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티메프 사태 관련 홈쇼핑 대응방안 및 향후 계획’ 자료에 따르면 당시 홈쇼핑 업계는 각 사별로 손실금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여러 대응책을 구상하기도 했었다.


GS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 모두가 피해 대상에 속했다.


그러던 와중, 홈쇼핑 업체들이 다른 이커머스 채널에 비해 대금 정산 주기가 일정하고 중소 셀러들과의 상생에도 힘써왔다는 사실 등이 점점 알려지면서 현재로선 얻는 반사이익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는 홈쇼핑 업체들이 지난 2분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 역시 고객 유입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앞서 성과를 냈던 패션·여행상품 등 고수익 상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 판매 채널 다각화 효과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홈쇼핑 업체들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 실적 증대에 계속해서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유통업계 소비 위축이 여전한 데다, 송출 수수료 부담 등 홈쇼핑 산업을 옥죄는 근본적 암초들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주요 전략은 단연 ‘숏 커머스’ 콘텐츠의 확대다. 지난달 말까지도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 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숏폼 콘텐츠인 ‘숏딜’을 전면 배치하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골자였다.


앞서 GS샵과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이미 숏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업체들이 상품을 이미지·텍스트로만 소개할 때보다 숏폼 형식으로 노출할 때 주문 금액이 훨씬 컸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 전체가 숏폼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모바일이 아닌 TV 노출에 한정된 숏폼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업체마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TV 시청자 수 감소세는 여전하기 때문에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 앱 내의 숏폼 컨텐츠를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접목하거나,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숏폼으로 선공개한 상품을 추후 TV생방송에 론칭하는 방법들이 가장 유망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