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기존의 애플 보유 지분을 크게 줄인 반면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뷰티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헤이코에 대한 새로운 베팅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로이터 통신 보도에 의하면 이날 증시 마감 후 발표된 자료를 통해 버크셔는 2분기 동안 울타뷰티와 헤이코 주식을 각각 69만여 주와 104만여 주 매입한 사실을 밝혔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종가 기준으로 각각 약 2억2700만 달러, 약 2억4700만 달러에 달한다.
버핏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는 명확하지 않으나, 해당 공시 이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13%, 3%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버크셔는 옥시덴털 퍼트롤리엄과 처브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한 지분도 늘렸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버크셔는 신규 투자보다 현금 확보에 중점을 둔 전략을 채택해 772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하고 단지 16억 달러 어치만 매수함으로써 현금 보유액을 1분기 말 약 1890억 달러에서 2분기 말 약 2769억 달러로 증액시켰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점은 버크셔가 지난달 발표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애플 보유 지분 중 약 500억 달러 가량을 처분해 현재까지 총액 842억 달러 규모의 지분만 남겼다.
이외에도 스노우플레이크, 셰브론, 캐피털원, 티모바일 및 파라마운트글로벌 등 여러 기업들의 지분도 전량 매도하거나 축소했다.
버크셔는 3분기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을 처분했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12거래일 연속 38억 달러 이상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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