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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마다 신축아파트 ‘물난리’…해법 없나?

  • 송고 2024.07.23 13:37 | 수정 2024.07.23 16:37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서희건설 시공 단지서 누수 발생...누리꾼 ‘분개’

“건설기능인력 교육 개선이 하자 해결 첫걸음”

하자 터졌을 땐 ‘하자분쟁조정위원회’ 이용 권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남’이라는 글이 사진·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남’이라는 글이 사진·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신축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하자들 때문인데, 특히 장마철·집중호우 시기에는 배수 문제로 침수 피해를 입은 단지의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관심은 신축아파트 하자 해법에 몰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주력인 ‘건설기능인력’ 교육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하자 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23일 업계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18일 입주자로 추정되는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 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 남’이라는 글을 사진·동영상과 함께 게재했다.


A씨가 올린 동영상과 사진을 보면, 지하주차장 천장에선 물이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있었다. 또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었다. 해당 단지는 서희건설이 시공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분개했다. 몇몇 누리꾼은 게시물 댓글 칸을 통해 “진짜 책임감 없이 무작정 짓고 보는구나”, “겉만 번지르르하게 짓는 건설사 짜증난다”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30년 전의 아파트보다 못하다”며 신축아파트 시공법을 문제로 삼기도 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남’이라는 글이 사진·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시간 화성 새로 이사온 신축 아파트 물난리남’이라는 글이 사진·동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신축아파트 하자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선, 외국인 근로자가 주요 층으로 있는 ‘건설기능인력’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통상 건설현장에서의 근무자는 기능인력이 다수인데, 소통 문제·문화 차이 등으로 마무리 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바라봐서다.


또 전문가들은 원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기간(공기) 단축도 하자 발생 주요인이라며, 충분한 공기가 필요하다고 자문했다. 대게 누수는 양생과정(콘크리트를 굳히는 작업)이 완벽하지 않을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어 감리 절차를 더욱 철저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이 지적한 아파트 시공법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했다. 건설사들이 건설업 기술개발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어서다.


한 건설업 관계자는 EBN과 통화에서 “누리꾼들이 10년 전 아파트가 지금보다 좋다고 표현한 것은 신축아파트의 불안감이 그만큼 높다고 해석된다. 신뢰를 주지 못한 건설업 전반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건설기술은 IT·커뮤니티 등을 비롯해 계속 발전 중이다. 건설사들이 건설업 기술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축아파트 내의 하자가 발생했을 시, 시공사와의 소송을 바로 진행하기보단 (공동주택의 경우) 하자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하라고 전문가는 권고했다.


임기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용주택 하자일 경우 관리사무소를 통해 발생 하자를 신고하면 된다”며 “하자 발생으로 시공사와의 소송을 바로 준비하기보단, 건설사와 타협점을 찾는 것을 권고한다. 만일 이후 진행된 보수가 부실하다고 생각될 경우 하자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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