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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격 인상의 달’…정부發 ‘물가 압박 폭탄’ 터진다

  • 송고 2024.05.27 10:21 | 수정 2024.05.27 10:22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주요 식품 가격에 생필품까지 줄줄이 인상 예고

억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6월부터 급상승 전망

가격 줄인상에 쪼그라든 소비심리 더 위축될 듯

정부의 물가 압박으로 미뤄진 장바구니 물가가 6월부터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낮아진 소비자물가는 다시 치솟고 소비심리도 쪼그라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물가 압박으로 미뤄진 장바구니 물가가 6월부터 일제히 오를 전망이다. 낮아진 소비자물가는 다시 치솟고 소비심리도 쪼그라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6월은 ‘가격 인상의 달’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 압박으로 미뤄졌던 장바구니 물가가 한꺼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방위적 물가 압박으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대로 내려왔지만 억눌린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다음달부터 물가상승률은 되레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 요청으로 가정의달 뒤로 가격 인상 시점을 미뤘던 식품·외식 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초콜릿의 경우 롯데웰푸드가 내달 1일부터 ‘가나초콜릿·빼빼로·칸쵸’ 등 주요 제품의 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국제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결과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0년 넘게 톤(t)당 2000∼3000달러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주산지 서아프리카 작황 부진 때문에 지난해부터 가격이 상승, 올해 초부터 롤러코스터를 탄 듯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가나초콜릿은 1400원으로 기존보다 200원 오르고 빼빼로는 18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ABC초콜릿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빈츠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오른다. 롯데웰푸드는 애초 이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물가 안정을 바라는 정부 요청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


이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주요 업체의 가격 인상도 예고된 상태다.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는 6월 1일부터 김 가격을 평균 15% 올린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인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오른다. 김 제조사들은 원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샘표식품도 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리며 밥상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샘표의 장류제품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오른다. 샘표의 가격 인상을 계기로 다른 장류 제조사인 CJ제일제당과 대상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탄산음료 등의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이다. 편의점에서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포도 각 250㎖ 제품 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건전지, 면도기 등 생활용품의 가격도 내달 일제히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은 약 9% 비싸진다. 질레트 일회용 면도기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오르며, 질레트 마하3면도기는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인상된다.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6월이 분수령이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이달 31일을 기점으로 23개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 BBQ는 애초 23일부터 제품가격을 올리기로 했지만, 물가 안정을 이유로 시행 시점을 8일 연기했다. 앞서 맥도날드와 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도 판매가를 인상했다.


가격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는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1월 2.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가다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소비자물가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외식 물가는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정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에서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누적된 가격 인상 요인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눌린 가격은 결국 오를 것이라는 얘기다.


급격한 물가 상승이 예고되면서 쪼그라들고 있는 소비심리는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섞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3.0% 늘었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지출 증가율은 0%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 가계 밥상에 직결되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은 전 분기 대비 7.2%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비는 되레 11.7%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도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생활형편·소비지출·가계수입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100=2003∼2023년 장기평균)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올들어 4월까지 기준선을 웃돌았는데, 5개월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수 하락폭도 지난해 9월(3.5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지난달 환율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더 악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고물가는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년간 체감 물가 상승률(물가 인식)도 3.8%로 5개월째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황 팀장은 “체감 물가가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4월 2.9%) 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데, 농산물과 공공요금 등 향후 인상 요인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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