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 아이폰16…K-부품소재 기대감 높은 이유

송고 2024.06.17 14:01 | 수정 2024.06.17 14:02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 2억3500만대 추정…2021년 이후 최대 판매

삼성·LG디스플레이, 아이폰16 OLED 패널 총 1억3000만대 생산 전망

[출처=연합]

미국 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공개를 앞두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 16시리즈가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애플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 자사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을 공개한다. 신제품은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텍스트를 요약·작성하고 이미지 생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AI 성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데이터 검색에도 도움을 주는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량이 2억3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대로라면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판매량인 셈이다. 아이폰의 교체 사이클이 맞물린 데다 연초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계기로 AI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개화한 덕분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출하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아이폰16 시리즈 출시가 다가오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매출 증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모든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상위 모델 2종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역시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로 라인업 2종을 포함해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 등 4종의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 OLED 패널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총 1억3000만대의 아이폰16 OLED 패널 양산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아이폰16 OLED 패널 생산량은 약 9000만대로 역대 최대 공급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량은 4000만대 내외로 에상된다.

아울러 애플이 최근 차세대 칩 ‘M4’를 탑재한 태블릿 ‘아이패드’ 신형을 18개월 만에 내놓은 점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아이패드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해 두께를 5.1mm로 줄였다. 애플 기기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이기도 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애플향 물량을 확보한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500억원가량 늘어난 49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은 3632억원으로 적자 폭을 1000억원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2억3500만대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4.2%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에도 아이폰 판매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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