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밸류업 모멘텀 주목

송고 2024.05.06 06:00 | 수정 2024.05.06 06:00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여의도 증권가 전경. [제공=EBN]

이번주(7~10일) 코스피 시장은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과 밸류업 프로그램 모멘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는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주(4월29일~5월3일) 코스피 지수는 호실적을 보인 업종을 필두로 상승했다. 금융주의 경우 밸류업 프로그램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공개와 맞물려 주목을 받은 데다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화장품주는 11개월 연속 화장품 수출 증가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600~2720p로 전망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으면서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 리스크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 3월 연준이 점도표에서 발표한 올해 0.25%p씩 3회 인하에 대해 시장은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라며 “6월 FOMC 점도표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미국의 4월 CPI와 5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등 중동 리스크 완화 및 유가 억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4월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전까지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종목·업종에 여전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는 재무·비재무지표를 개선시키는 계획 등을 담은 내용을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법 개정 등의 내용은 여야가 협의를 통해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한다.

나 연구원은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밸류업 관련 기업의 주가 하방 경직성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이라며 “1분기 기업 실적이 잘 나온 것보다 다음 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 대비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데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나 1개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밸류업 관련주는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IT하드웨어 △우주항공 △음식료 △비철금속 △증권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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