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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혹한기…화학업계 ‘한계사업’ 정리 분주

  • 송고 2024.03.12 11:05 | 수정 2024.03.12 11:06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수요 부진·중국 자급률 제고에…범용제품 수익성 ‘뚝’

LG화학 여수2공장·롯데케미칼 LC타이탄 매각 검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예비 입찰 진행”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이 악화한 한계 사업을 줄줄이 매각·축소하고 있다. 중국의 자급률 확대, 수요 감소 등 여파로 기존 범용제품 사업이 더 이상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는 한계사업으로 전락해서다.


올해도 업황 개선 기대감보다는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재편을 위해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을 분할한 뒤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에 지분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LG화학은 작년에도 여수 NCC 공장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적절한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일부 지분을 파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석유화학 업체 LG화학의 NCC가 매각 대상이라는 것은 석유화학 업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말했다.


NCC는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플라스틱,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의 원료가 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을 추출하는 석유화학의 핵심 설비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차 수익성이 악화하며 NCC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기 시작한 2021년 말부터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의 원가 경쟁력은 부진했다”며 “중장기적으로도 NCC의 원가 경쟁력이 열위일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범용 제품 공장을 모두 매각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 있는 대규모 생산기지인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의 매각을 검토 중이다. 국내외 석화기업 및 대형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는 LC타이탄은 지난해 연간 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 기초 화학소재 자급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롯데케미칼은 LC타이탄 매각과 관련해 지난 7일 “다양한 전략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효성화학도 특수가스 사업부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규모는 최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복수의 주관사를 선정해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며 “예비 입찰 결과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입찰 조건을 현재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 세계 3위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매각조차도 쉽지 않아 기업들의 고민이 클 것”이라며 “한계사업을 신속히 정리하고 친환경·고부가 제품 등 신성장동력에 투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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