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세 장르 ‘서브컬처’ 자체 개발 진행
9월 출시한 ‘뮤 모나크’ 구글 매출 3위 질주
신작 온전 반영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UP
웹젠이 서브컬처 장르를 앞세운 체질 개선에 나선 가운데, 지난 9월 출시한 ‘뮤 모나크’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지난 2000년 설립돼 ‘뮤 온라인’ 흥행과 ‘뮤’ IP를 앞세운 MMORPG로 게임사업을 전개하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국내외 게임시장 변화와 중국 정부의 판호 축소 등의 영향으로 웹젠은 다양한 장르 게임 출시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웹젠이 선택한 장르는 서브컬처다. 서브컬처는 우리나라에서 비주류 장르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큰 인기가 급부상하는 장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 스타레일’이 세계 시장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서브컬처 게임으로는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 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이에 웹젠도 지난 9월과 10월 각각 ‘라그나돌’,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게임은 외부 기업이 개발한 게임으로, 웹젠은 국내 퍼블리싱을 맡았다. 하지만 자회사 웹젠노바를 통해 자체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도 개발 중이다.
웹젠은 서비스 중인 서브컬처 2종을 통해 운영 방식의 노하우를 확보한 후 자체 개발 신작 ‘테르비스’에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웹젠은 서브컬처로의 장르 다변화를 알리기 위해 ‘지스타 2023’에 참가하기도 했다. 웹젠이 지스타에 참가한 것은 7년 만이다.
여기에 기존 MMORPG로는 지난 9월 출시한 ‘뮤 모나크’가 국내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비스 2개월이 넘었지만,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장르 다변화를 위한 재무제표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웹젠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852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9%, 5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2월 ‘뮤 오리진3’ 이후 출시작 부재와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 감소가 더해진 탓이다.
3분기에는 신작 출시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신작 게임들의 성적이 온전 반영되는 4분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뮤 오리진3’나 ‘뮤 아크엔젤2’처럼 매출 순위 상위권에서 4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가능해 보인다”며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라이트 노벨을 수집형 RPG로 ‘뮤 모나크’ 만큼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동사의 지속적인 서브컬처 진출 시도 및 의지를 보여주며 향후 자체 개발작을 서비스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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