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4
23.3℃
코스피 2,602.01 8.64(0.33%)
코스닥 755.12 6.79(0.91%)
USD$ 1,329.9 -1.9
EUR€ 1,484.2 -2.0
JPY¥ 923.9 -9.0
CNH¥ 188.6 0.5
BTC 85,000,000 1,103,000(1.31%)
ETH 3,577,000 138,000(4.01%)
XRP 788 0.8(0.1%)
BCH 454,850 850(0.19%)
EOS 699.9 16.5(2.4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소금 품귀에 설탕까지 가격↑…'단짠' 가공품 물가 비상

  • 송고 2023.06.23 10:28 | 수정 2023.06.23 11:10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국제 설탕 가격 12년 만에 최고치…이상기후에 지속 상승 중

소비자물가 3.3% 오를때 가공식품 물가 7.3% 두배 이상 올라

정부 원재료 부담 해소 노력 이어가지만 '늦은대책' 실효성 의문

소금 가격에 이어 설탕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한차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연합

소금 가격에 이어 설탕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한차례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연합

지난주 수급 불균형으로 소금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설탕 가격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공식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설탕과 소금 가격에 영향을 준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폭염, 폭우 등 이상 기후에 따른 문제로 나타나면서 가격 급등 현상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던 설탕값이 올해 들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설탕 가격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승세는 더 가팔라지는 상황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2014~2016년 평균 가격=100)는 지난달 설탕 가격지수는 157.6으로 전월(149.4)보다 5.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탕가격 지수는 넉달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월(116.8)에 비해 34.9% 상승했는데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서는 30.9% 급등한 셈이다.


국제 원당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톤당 549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3%, 평년(5년 평균) 대비로 65% 높아졌다. 이는 원당 역대 최고가였던 2011년 톤당 708달러와 비교해 77.6% 수준까지 도달했다. 설탕도 톤당 699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가(2011년 799달러) 대비 87.4%까지 올라왔다.


설탕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는 공급 부족이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전례 없는 폭우와 가뭄 등 이상기후가 계속 되면서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고, 여기에 2위 수출국 인도가 원당 수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설탕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았다.


문제는 설탕 가격 상승세는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각종 식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금 가격도 크게 오른 상황이라 이례적인 급등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식품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랐지만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7.3%를 기록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라면 물가는 지난달(13.1%) 1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잼(35.5%)·어묵(19.7%)·파스타면(19.6%)·혼합조미료(18.0%)·당면(16.9%)·소시지(11.9%)·수산물통조림(9.5%)도 크게 올랐다.


수입 초콜릿 사탕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슈가플레이션이 현실화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일부터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초콜릿 시장 2위인 글로벌기업 페레로가 페레로로쉐 등 전 제품 가격을 올리고, 츄파춥스도 막대사탕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영국에선 설탕 가격 급등에 따라 빵, 과자, 탄산음료값이 뛰면서 지난 2월 식료품 가격이 15%나 치솟았다.


가공식품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원자잿값이 내려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외식 등 서비스 물가 전반으로 전염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장 물가의 오름세도 확연하다는 평가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해태 등 주요 3사의 아이스크림 소매점 가격도 지난해보다 100~200원씩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주요 원당 생산국의 생산량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결국 하반기 먹거리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식품·가공업계의 원재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설탕·감자 등 주요 식품 원재료(36개)에 대해 올 연말까지 할당 관세(일정 수량 수입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관세율 인하)를 적용한다. 또 분기별 식품 업계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물가 안정 대책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소 늦은 대책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주요 설탕 제조사들은 지난달 식품 기업에 공급하는 B2B 설탕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정부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미 시작된 슈거플레이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며 "이런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02.01 8.64(0.3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4 00:33

85,000,000

▲ 1,103,000 (1.31%)

빗썸

09.24 00:33

85,000,000

▲ 1,133,000 (1.35%)

코빗

09.24 00:33

85,000,000

▲ 1,150,000 (1.3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