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5 | 05
18.9℃
코스피 2,676.63 7.02(-0.26%)
코스닥 865.59 1.89(-0.22%)
USD$ 1359.0 -12.0
EUR€ 1463.0 -7.8
JPY¥ 888.8 -4.5
CNY¥ 189.0 -1.3
BTC 89,413,000 570,000(0.64%)
ETH 4,364,000 19,000(-0.43%)
XRP 744.7 2.1(-0.28%)
BCH 648,400 12,700(-1.92%)
EOS 1,143 13(-1.1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배드뱅크 아닌데'…금감원 "'라임펀드정리운용사'라 불러주세요"

  • 송고 2020.04.29 14:04 | 수정 2020.04.29 14:0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라임 펀드자산 이관 받아 투명하게 관리해 줄 비히클로 도입돼

"공정한 자산재평가·원활한 자산현금화 위해 중립적 호칭 필요"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재 '배드뱅크'란 속칭에 대해 곤혹감을 표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라임의 부정적 측면(환매중단)만을 가지고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배드뱅크'라 칭하고 있어서다. ⓒEBN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재 '배드뱅크'란 속칭에 대해 곤혹감을 표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라임의 부정적 측면(환매중단)만을 가지고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배드뱅크'라 칭하고 있어서다. ⓒEBN


"부실자산만을 정리하는 기업이 아닌데, 배드뱅크로 불려져 당황스럽습니다. 라임펀드정리운용사로 불러 주세요."

금융당국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추진하고 있는 현재 '배드뱅크'란 속칭에 대해 곤혹감을 표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라임의 부정적 측면(환매중단)만을 가지고 '펀드이관 전담 회사'를 '배드뱅크'라 칭하고 있어서다.

펀드자산을 이관 받아 투명하게 관리해줄 비히클(vehicle:수단)으로 금융당국이 도입한 이 회사(속칭 배드뱅크)는 본질을 왜곡한 속칭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우려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의 부실 펀드를 정리하기 위한 이른바 '배드뱅크'를 5월 중에 설립하고 6월에는 라임자산운용 제재 절차가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 19곳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1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 펀드를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해왔다, 지난 20일 첫 회의를 열어 취지를 공유한 결과 일부 판매사의 이견 때문에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드뱅크'란 속칭과 속칭이 주는 뉘앙스가 라임 펀드 정리 작업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속내다.

금융당국은 배드뱅크가 아닌 '펀드이관 전담 운용사' 혹은 '환매연기펀드 관리 운용사' 등으로 불리는 게 맞다고 강조하고 있다. 라임펀드의 투명하고 공정한 현금화를 추진해 연기되고 있는 환매를 해소하고 소비자 피해 및 불만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능을 소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윤석헌 원장은 최근 "운영 주체가 교체되어야 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펀드 이관해서 정리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드 뱅크는 신용불량자(부실기업)의 빚부실 채권)을 금융기관에서 저가에 넘겨받아 이를 회수하거나 매각하는 금융회사입니다. '좋지 않은(부실)' 채권 처리를 도맡기 때문에 배드 뱅크라 불린다.

예컨대 A은행이 B의 부동산을 담보로 B에게 대출해 주었다가 B가 부도가 난 경우, 배드뱅크는 A은행으로부터 B의 담보물을 넘겨받아 그것을 담보로 유가증권(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하거나 그 담보물을 매각해 채무금을 회수한다.

이처럼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전부 넘겨버리면 A은행은 우량 채권·자산만을 확보한 굿뱅크(good bank)로 전환되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진다. 즉 배드뱅크는 특정기업의 부실자산을 정리해주는 일종의 해결사 역할이다.

금감원은 자칫 '배드뱅크'로 이미지로 굳어지면, 공정한 자산 재평가와 원활한 자산 현금화가 어려워질까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의 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산을 정리하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부정적 뉘앙스가 반영된 '배드뱅크'란 속칭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펀드정리운용사나 펀드이관전담운용사, 혹은 '환매연기펀드 청산관리 운용사' 등 선악을 배제한 중립적 단어로 불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모펀드 중 사기 혐의가 있는 무역금융펀드에 대해 분쟁조정을 추진할 계획으로 합동조사를 전개 중이다. 일부 사기 판매의 경우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모펀드는 모(母) 펀드 4개와 이와 관련된 자(子)펀드 173개이며, 수탁고는 작년 말 기준 1조667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모펀드 가운데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 펀드에서만 1조원 넘는 손실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두 펀드의 장부가액은 환매 중단 시점인 작년 10월 말 기준 플루토 1조2337억원과 테티스 2931억원으로 총 1조5268억원인데,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밝힌 예상 회수금은 플루토 475억원과 테티스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에 불과하다. 다른 두 개의 모펀드 '플루토 TF 1호'(이하 무역금융)와 '크레디트 인슈어드'의 경우 자산이 외국에 있어 회수 가능한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76.63 7.02(-0.2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5.05 15:59

89,413,000

▲ 570,000 (0.64%)

빗썸

05.05 15:59

89,410,000

▲ 530,000 (0.6%)

코빗

05.05 15:59

89,376,000

▲ 571,000 (0.6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