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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로 빌리고, 3% 수익내는 보험사…자본조달 딜레마

  • 송고 2019.05.31 00:00 | 수정 2019.05.31 11:0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8개 생명·손해보험사,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총 발행액 3조7900억원

1분기 이자비용 439억 지불…보험연구원 "재무무담으로 돌아올 것"

KDB생명이 후순위채 또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해온 보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EBN

KDB생명이 후순위채 또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해온 보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EBN


KDB생명이 후순위채 또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조달해온 보험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하단 표 참조>

이들 보험사들은 4~7%대 이자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마련했지만, 정작 자산운용이익율은 3%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저출산, 고령화, 저금리, 저성장 환경의 보험사들이 자본 조달비용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교보·흥국·KDB·현대·DB·롯데·흥국 등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8개 생명·손해보험사가 지난해까지 신종자본증권 총 발행액은 3조790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보험사는 올 1분기 신종자본증권 이자비용으로 439억원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보험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이자율이 자산운용이익률을 훌쩍 뛰어넘는 4~7%대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들 보험사의 지난해말 자산운용이익률은 3%대 수준이다.

예컨대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2018년까지 1조5000억원대 신종자본증권을 이자율 4.7%에 발행했다. 2018년 한화생명 자산운용이익률은 3.65%를 기록한다. 한화생명은 올 1분기 2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치른 것으로 집계됐다.


KDB생명 상황은 더 좋지 않다. KDB생명은 지난해 2160억원대 신종자본증권을 이자율 7.5%에 발행해 자본을 조달했다. KDB생명 2018년 자산운용이익율은 3.12% 수준에 불과하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안정성 요건을 충족해 금융감독 당국이 기본자본으로 인정하는 증권으로 하이브리드채권으로 불린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국제 보험회계기준(IFRS17)에 선제 대응을 하기 위해 자본 조달책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 증권은 확정금리가 보장 되는 대신 만기가 없어 은행에 상환부담이 없지만 발행 후 10년이 지나면 스텝업 금리가 추가돼 연 1.00%의 금리가 더해지기 때문에 추후 부담이 존재한다. 특히 신종자본증권 이자비용은 보험사가 적립한 이익잉여금에서 배당 형태로 차감된다. 돈을 벌어도 이자비용이 빠져나간다는 얘기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는 보험부채를 원가평가에서 시가평가로 바꿔야 한다. 보험부채적정성 평가(LAT)는 IFRS17를 대비해서 준비금 적립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자본이 부족하면 결손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험사들은 일제히 자본을 적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보험사 자본조달 방식에 우려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투자운용 이익률을 초과하는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것은 재무 무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계리 컨설팅 밀리만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으로 자본조달하는 것으로 회계 리스크를 방어하고 있지만, 총체적인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보험사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서 필요한 여러 선행 조건 중 가장 시급한 부문은 신용리스크 관리를 담당할 전문인력 확충인데 인력 확보부터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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