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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조끼에 수면실까지'…철강업계, 폭염과의 전쟁

  • 송고 2018.07.16 15:20 | 수정 2018.07.16 15:2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혹서기, 직원들 챙기기 나서...얼음, 보양식 등 특식은 기본

포스코,올해 첫 '폭염 경보제' 운영...작업 중지하고 휴식 연장

국내 철강 산업현장이 무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제철소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고, 철강사들은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찜통더위 속에서 일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작업능률 저하를 막기 위해 나섰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무더위 속에 체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위해 얼음과 보양식등 특식은 기본이고 조업을 단축하고 의료진까지 대기하는 등 현장에서 무더위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총 동원되고 있다.

용광로 온도는 섭씨 1천500도를 웃돌고 공장 내부온도는 50도를 넘어선다. 혹서기에는 외부열기까지 더해져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에 따라 회사들은 무더운 더위 속에 고열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올해부터 포항 및 광양제철소에서 폭염 경보제(7~8월)를 처음으로 운영한다. 폭염 특보가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전 직원들에세 SMS 문자를 발송하고 중식시간을 연장하고 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일제히 휴식 시간을 갖기로 했다.

또한,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장 직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8월까지 의사, 약사, 간호사, 산업위생관리기사로 구성된 진료팀을 공장별로 보내 직접 방문해 진료하는 혹서기 순회진료활동을 실시한다.

현장 순회진료를 통해 열중증·만성피로·근골격계 질환 및 하절기에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의료상담, 애로사항을 청취 등을 통해 건전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교육 등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상담과 진료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무더위로 낮시간에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야간교대 근무자들에게는 수면실을 운영해 숙면을 취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기숙사 시설의 여유 호실 일부를 활용해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이용시간으로 정하는 등 2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다.

수면실은 야간조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근무자들의 피로 회복을 돕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사무실 및 고열작업장에는 제빙기, 냉장고 등을 배치하고 각 작업 진행실에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도 추가로 지원했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서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영양 저하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각 사업장별로 알약 형태의 식염 포도당을 비치해 놓아 직원들이 필요시 염분과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날에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반계탕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내식당 또한 지난 초복과 중복에 보양식을 마련하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여름철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또 음료수와 수박, 얼음 등을 수시로 제공하고 직원들의 ‘체력관리’에 각별히 신경쓸 방침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다른 철강업체도 혹서기 직원들 챙기기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오는 9월말까지 서울사무소 관리직 직원들은 노타이, 노자켓, 반팔셔츠 등 하계복장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포항공장 등 제강공장의 생산직 근로자에게는 ‘쿨맥스(coolmax)’ 기능이 있는 작업용 티셔츠를 지급했다. 이 티셔츠는 피부에서 배출된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감을 주는 고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한, 매년 인천, 울산, 포항, 순천, 당진 등 공장별로는 근로자들이 더위를 먹고 탈진하는 사태를 막기위해 매일 1회 전 직원 대상으로 빙과류 간식을 제공 하고 위해 수시로 음료수, 수박 화채 등의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구내식당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때마다 삼계탕을 제공하며 복날이 아닌 평소에는 메밀국수나 냉국 등 시원한 음식들을 중심으로 제공한다.

작업 현장에는 제빙기와 냉온수기가 설치돼 근로자들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제강 일부 파트의 경우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대기장소(쉬는곳)에도 얼음을 비치했다.

동국제강은 또한 서울 본사인 페럼타워 직원들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해오던 ´쿨비즈´를 지난 6월부터 시작해 오는 9월 30일까지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본사 직원들은 노타이에 간편한 셔츠 차림으로 출근한다고 밝혔다.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공장에서는 삼계탕과 아이스크림, 음료수, 빙수, 과일 등을 수시로 제공하며 현장 근로자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더위 식히기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혹서기에 맞춰 직원들의 여름 휴가를 집중적으로 권장하고 전기로 업체의 경우 아예 이 기간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대적으로 설비 보수 및 보안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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