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 "한국 단편영화 상영으로 양국 간 문화적 가교 역할 할 것"

송고 2017.08.31 14:19 | 수정 2017.08.31 14:20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영국항공 전 기내서 5편의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독립단편영화 한 달간 상영

마누엘 알버레즈 한국 지사장 "영화 뿐만 아니라 새로운 예술가들 작품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왼쪽부터) 마누엘 알버레즈 영국항공 한국 지사장·영화감독 배경헌·채의석.ⓒEBN 이형선 기자.

전 세계 270여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항공이 영화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마누엘 알버레즈(Manuel Alvarez) 영국항공 한국 지사장은 31일 서울 푸른역사아카데미에서 열린 한국독립단편영화 상영 기자간담회에서 "런던~인천 간 직항 노선 뿐만 아니라 전 노선에서 영화를 상영해 양국 간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내달 1일부터 한달간 국제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전주국제영화제(JIFF) 출품작인 한국 독립단편영화 5편을 추가해 상영한다. 이번 상영작들은 지난 4월 말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경선에 올랐던 작품들이다.

기내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배경헌 감독 '가까이' △채의석 감독 '봄동' △김용삼 감독 '혜영' △김정은 감독 '야간근무' △허지은 감독 '오늘의 자리'이다.

영국항공은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서 이날 영화 상영 행사를 열고, 이번 협업을 통해 영국과 대한민국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영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마누엘 알버레즈 한국 지사장은 "이번 협업이 한국 승객에 대한 서비스가 보강된다는 측면도 있지만 두 독립영화 감독의 영화를 바탕으로 어려웠던 한국 상황을 또다른 어려운 아시아 나라에 전파하고자 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한국 컨텐츠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진짜 한국의 모습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항공이 이처럼 한 나라, 특정 도시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나 특정 영화제에서 상영작을 추천받아 기내에 상영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라는 설명이다.

그는 "평소 영국문화원과 긴밀한 업무 협업 관계가 구축돼 있다"면서 "이번에도 문화원으로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추천을 받았고 스페인 영화제와도 제휴가 맺어진 상태라서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지사별로 그 나라 특성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한국 지사는 신진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선택했다"며 "현재도 매년 영국 유학생 출신의 젊은 그래픽 디자이너들과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항공은 향후 영화에서 나아가 그림 작가, 조각가 등의 작품을 선정해 문화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마누엘 알버레즈 한국 지사장은 "앞으로도 한국 승객들, 맞춤형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다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전주국제영화제와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영화 뿐만 아니라 조각가, 사진 및 그림 작가 등 새로운 예술가들의 작품을 영국항공이 보유중인 전 세계 노선에서 소개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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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 "한국 단편영화 상영으로 양국 간 문화적 가교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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