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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3국시대 열린다...대유위니아, "쿠쿠·쿠첸 게섯거라!"

  • 송고 2017.02.02 15:54 | 수정 2017.02.02 17:1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전자랜드 "딤채쿡, 매월 판매량 10~20%씩 성장"

6인용 버전 '딤채쿡 레트로'는 롯데홈쇼핑 론칭 첫 방송서 매진 기록

대유위니아 모델 백종원이 딤채쿡을 홍보하고 있다.ⓒ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 모델 백종원이 딤채쿡을 홍보하고 있다.ⓒ대유위니아

대유위니아가 쿠쿠전자·쿠첸이 양분하는 국내 전기밥솥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밥솥 삼분지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월 출시한 프리미엄 IH 전기압력밥솥 '딤채쿡'의 판매량 확대와 함께 '딤채' 브랜드를 내세워 초기 인지도를 빠른 속도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전기밥솥 시장은 쿠쿠전자가 65~70%, 쿠첸이 30~35% 가량으로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밥솥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0여 년간 양사의 과점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밥솥 시장에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것은 기술력(품질) 진입장벽과 함께 개인 취향에 따른 '밥맛'이라는 특수성으로 한 번 쌓인 브랜드 충성도가 쉽게 좌우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쿠쿠전자 측은 "전기밥솥은 근본적인 기능인 밥맛으로 얼마만큼의 만족도를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경쟁요소"라며 "한번 만족한 밥맛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기밥솥이 잔고장 등 품질적인 면에서 문제가 없다면 해당 브랜드를 이탈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쿠첸 측은 "지금의 밥솥은 밥만 짓는 것이 아니라 찜, 식혜, 케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며 "이러한 기술 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1983년에 발생한 '코끼리표 전기밥솥 사건' 이후 30여 년간 소비자의 니즈를 하나씩 충족해나가면서 이뤄진 산물로 후발주자가 밥솥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쿠쿠전자와 쿠첸이 나누고 있는 밥솥 시장에서 딤채쿡은 서서히 두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7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밥솥 연간 판매량이 1만~1만3000대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딤채쿡은 지난해 출시 58일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유통 채널의 양축에 속하는 홈쇼핑과 양판점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딤채쿡을 도입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량이 매월 10~20%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딤채쿡을 지난해 3월 도입했었을 당시에는 3가지 모델을 라인업으로 가져갔다가 현재는 8개의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며 "매월 신규라인업을 늘리면서 동시에 판매량도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달 27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한 소형가구 겨냥 6인용 버전인 '딤채쿡 레트로'는 첫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이런 수확에 대유위니아는 밥솥 사업에 자신감을 더 얻는 모양새다.

최준봉 대유위니아 딤채쿡사업부장은 "지난달 12일 출시된 딤채쿡 레트로가 출시 초기부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많은 분들이 딤채쿡 레트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딤채쿡이 이 같은 초기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요인으로는 밥솥 본연의 경쟁력인 밥맛을 강화하고 김치냉장고 딤채 브랜드로 쌓은 인지도 활용과 함께 인기 셰프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해 스타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딤채쿡은 전통의 가마솥 밥맛을 구현한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이를 위해 내솥 면 전체를 가열하는 '나노면상 발혈히터' 기술과 밥솥 내부의 열대류를 도와 밥알의 수분을 보존하는 '웨이브 스테인리스 내솥'을 적용했다.

또 기존 밥솥이 쌀을 65도에서 4분간 불린 뒤 취사를 하는 것과 달리 딤채쿡은 35도에서 7~8분간 불리는 방식으로 취사를 실시한다. 이는 대유위니아가 육성하는 밥소믈리에(일본 취반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자격증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여명을 배출)가 '한국인의 식감에 어울리는 최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연구로 알아낸 취사 조건을 적용한 것이다.

밥솥 사업 확대를 위해 독립된 영업·기획 조직인 딤채쿡 사업부를 신설하고 연구소 내 딤채쿡개발팀을 꾸려 전문인력도 확충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지난해 하반기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하이얼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와 OEM 계약을 체결했다. 10월 초도물량을 선적한 후 독자적 유통망 구축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추가로 미주 시장 아시안 마켓에 지난해 10월 첫 진출했다. 이를 필두로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2017년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라인업 확대를 지속 진행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위니아의 목표대로 10%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국내 밥솥시장은 쿠쿠전자·쿠첸·대유위니아가 각각 6:3:1 가량의 구도로 짜여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숙기에 다다른 밥솥 시장에서 대유위니아가 새로운 고객군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독창적인 기능 도입과 기존 밥솥 소비자를 가져오기 위한 파격적인 마케팅 방식 또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딤채쿡의 경우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 밥솥시장은 지난해 기준 2500억원 규모로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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