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조 용인대 학생, '바디프랜드 디자인 프라이즈 by iF' 우승

송고 2016.06.08 14:16 | 수정 2016.06.08 14:18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배드 케어 테이블' 상금 5만5000달러 수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4 D2B 디자인페어 등 디자인 공모전서도 입상

인영조 용인대학교 학생이 7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디자인 프라이즈 by iF' 시상식에서 자신의 수상작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EBN

"과거 침대의 먼지와 진드기로 피부병이 발생한 적이 있었어요. 이 때의 경험으로 하루 6시간 이상을 보내는 침대와 침구류가 가장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해 BED CARE TABLE(배드 케어 테이블)을 디자인하게 됐습니다."

인영조 용인대학교 학생은 7일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디자인 프라이즈 by iF' 시상식에서 자신의 수상작인 배드 케어 테이블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배드 케어 테이블은 침대와 침구류 속 보이지 않는 세균을 살균해 청결을 유지토록 돕는 제품이다. 침대 바로 옆에 위치한 역U자형의 구조물이 바퀴를 통해 침대를 따라 상·하단으로 움직이면서 자외선 살균 램프를 쬐거나 진드기 제거제 등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그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침실에 없을 때도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자외선 살균 램프와 진드기 제거제 살포를 통해 침실을 관리해주고, 이로 인해 사용자는 침실에 없을 때도 침대를 관리 받을 수 있고 매일마다 깨끗한 침실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등 수상작에 대해 바디프랜드 디자인 프라이즈 by iF 심사위원들은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데다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이 콘셉트는 호텔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소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BED CARE TABLE은 총 34개국에서 출품된 736개의 경쟁작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상금으로는 5만5000달러(약 6361만원)를 받게 된다.

인영조 학생은 이번 바디프랜드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iF가 협업을 통해 실시한 디자인 공모전 뿐 아니라 또 다른 3대 디자인 어워드로 평가받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도 이름을 올리며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학생이다.

그가 발명한 Dividing Printer(디바이딩 프린터)는 사무실에서 하나의 프린터를 이용할 때 다수의 직원이 자신의 문서를 찾기 위해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기존에는 프린터가 문서를 구분하지 않고 인쇄 명령이 들어온 순서대로 급지대에 인쇄물을 출력했다면, 디바이딩 프린터는 레일 사이에 위치한 벽걸이형의 프린터가 레일을 오가며 각 직원에게 필요한 문서를 문서별로 분리해 폭이 넓은 급지대에 따로따로 인쇄해주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인영조 학생이 동 대학교 김학수 학생과 개발한 '안전성과 조형미를 갖춘 압정디자인'은 지난 2014년 특허청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관하는 '2014 D2B(Design to Business) 디자인페어'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영조 학생은 "지난해 말 바디프랜드 디자인 프라이즈가 만들어졌을 때 디자인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었는데 그 상에서 1등을 받게 돼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는 "상금을 받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 레드닷 어워드도 저번에 수상을 했었는데, 상금을 받으면 일정부분 기부를 하고 나머지는 용돈으로 썼었다"며 "이번 바디프랜드 프라이즈는 상금이 많이 커서 어떻게 쓸지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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