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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신동빈·정지선, 오너들의 면세점 '재도전'..."실패 없겠지?"

  • 송고 2016.06.04 13:09 | 수정 2016.06.04 23:0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관세청 3일 시내면세점 등 특허신청 공고·면세점 4차 대전 스타트

SK네트웍스·롯데·현대백화점 '도전장'·진두지휘 오너들 '이번엔..."

(왼쪽부터)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EBN

(왼쪽부터)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EBN


실패는 재벌 오너들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신규 서울 시내면세점 도전을 접하며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을 상실했거나, 신규 획득을 하지 못한 기업의 수장들이다. 국내 재벌 2세와 3세이기도 한 이들은 해당 기업의 최종 경영책임자다. 저마다 처한 입장이 다르지만 이번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에 실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은 동일하다.

관세청이 서울 4곳을 비롯해 부산·강원지역에 시내면세점을 추가하기 위한 특허신청 공고를 지난 3일 내면서, 3장의 대기업 신규면세점 특허를 놓고 출사표를 던진 이들 오너들의 마음이 바빠졌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각각 지난해 특허 갱신에 실패한 월드타워점과 워커힐점의 '회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특허권 취득전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그룹은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달 16일 워커힐면세점의 영업을 종료한 SK네트웍스는 신규 특허 재취득을 위한 준비모드로 들어갔다. 진두지휘는 지난 3월 SK네트웍스 대표로 취임한 최신원 회장이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을 SK네트웍스로 모셔와 경영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인 최신원 회장으로서는 19년만의 SK그룹 경영 복귀인 셈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모태이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 1997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 부사장에서 SK유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SK네트웍스의 경영에서 물러났었다.

SK네트웍스는 '그룹 모태'라는 위상에 맞지 않게 최근 성장동력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세점 탈락 여파 등으로 지난 1분기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은 성장동력 약화의 사례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줄어든 수치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까지 연간 27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효자'사업이다. 이 때문이라도 SK네트웍스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회장에게 "면세사업 복귀"는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면세점 사업권을 되찾아 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세청의 공고 신청이 나오면서 최신원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 24년간의 운영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달 16일 영업을 종료했다. 사진은 워커힐면세점 입구에 폐점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는 모습ⓒEBN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달 16일 영업을 종료했다. 사진은 워커힐면세점 입구에 폐점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 있는 모습ⓒEBN


그룹 지배체제 변환의 분기점이 될 롯데호텔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입장에서도 롯데면세점의 특허 재취득은 '필수' 과제이다.

롯데면세점은 특허 재취득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관세청 공고 직후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개점 기회를 다시 갖게 돼 환영한다"며 "월드타워점을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만들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사업계획에 담아내겠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월드타워점 특허갱신 실패말고도 최근 검찰발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옥시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롯데마트 전현직 대표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정운호 게이트'와 연루 된 혐의를 찾고 있는 검찰의 수사선이 접근 중이다.

특히 검찰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는 향방에 따라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 측이 롯데면세점 입점 등을 위해 롯데 측에 금품 로비를 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정운호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수사가 신규 특허 취득에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드러난 정황으로 볼 때 (롯데면세점의) 시장 남용적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며 "정부는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해 공정 경쟁을 해치는지 여부가 (사업자자격 박탈 등의) 제재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해 실패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진출의 꿈을 버린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선언한 2020년 그룹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의 비전 즉, '비전 2020'의 달성을 위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진출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백화점과 TV홈쇼핑·아울렛·면세점 등으로 이어지는 유통채널의 수직계열화의 완성도 '면세점 진출'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정 회장에게 현대백화점에 면세점이 절실한 이유로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이번 신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을 명확히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시내 면세점 입지로써 천혜의 조건"이라며 "한류의 메카인 강남지역에 면세점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은 물론 강북과 강남지역 면세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3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12월 중 신규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을 선정한다. 4곳이 추가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나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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