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최대어' 호텔롯데, 시가총액은 얼마?

송고 2016.05.18 15:20 | 수정 2016.05.18 15:39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증권업계 12조~20조원 추정

신주 25% 발행하면 15조원대 전망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가 다음 달 말 상장 예정인 가운데, 호텔롯데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호텔롯데의 시가총액 규모를 약 12조~2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체 지분의 35%를 공모하는 내용을 포함한 상장계획안을 확정한다. 오는 1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식의 25%는 신주로 발행하고 나머지 10%는 기존 주주 지분(구주)을 내놓을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9만7000~12만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의 공모 규모는 4조7000억~5조7000억원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호텔롯데의 시가총액을 11조7000억~19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호텔롯데가 신주 발행을 하지 않을 경우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자산가치(9조6000억원)와 투자자산가치(5조9천억원)를 합산한 뒤 순차입금(3조7천억원)을 제해 적정가치를 구한 것이다.

신주 발행을 한다면 그 규모에 따라 시가총액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40% 발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호텔롯데의 시총은 19조583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적정가치에 신주 발행 대금을 7조8000억원으로 추산해 더했다.

이날 알려진대로 호텔롯데가 25%의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적정가치에 신주 발행 대금 3조9168억원을 더해 시가총액은 15조66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규모의 시총으로 호텔롯데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면 시총 순위 18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총 18위는 SK(15조5848억원)로 SK를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한다면 17위인 LG생활건강(15조9930억원)을 뛰어 넘을 수도 있다.

유통주로는 대장주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 유통 대장주는 롯데쇼핑으로 시총이 7조4318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비교대상으로 종종 언급되는 호텔신라(2조6610억원)와는 엄청난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실적 전망도 밝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0% 증가해 4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며 부진했던 호텔과 면세 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호텔롯데는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가치가 순수 영업자산가치 보다 더욱 큰 회사"라며 "주가의 큰 방향성은 보유 부동산의 매각 가능성이나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 대규모 M&A의 시너지 발생 여부 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본업인 호텔 및 면세점 사업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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