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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경제학] "라면은 해롭다?"…라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송고 2016.02.02 09:58 | 수정 2016.02.02 10:08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방부제 無첨가, 열량·나트륨 줄이기 한창

야채 등 천연 식재료 사용으로 건강증진

ⓒEBN

ⓒEBN

웰빙 트렌드를 넘어 '슈퍼푸드' 등 건강 음식이 세계적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몸에 해로운 음식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라면'은 해로운 음식으로 줄곧 거론돼 왔다. 국민 대다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오해는 많이 받는다. 라면만큼 한국인의 식생활과 밀접한 식품이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아직도 라면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영양학적 불균형을 불러일으킨다거나 고열량·고나트륨 식품이라는 지적도 늘 따라붙는다. 하지만 라면에 대한 영양학적인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우선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부제다. 라면에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어 5개월이라는 유통기한을 견뎌낼 수 있다는 의심도 여전하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라면에는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5개월여의 유통기한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라면의 튀김 공정에 있다.

미생물이 번식하려면 조직 자체의 수분 함량이 12% 이상 돼야 하는데 라면은 고온에서 튀겨질 때 이미 수분이 빠져나가며 수분함량이 4~6% 수준에 불과하다. 미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방부제가 필요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라면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국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나트륨에 늘 노출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외식영양성분자료집에 따르면, 짬뽕 4000㎎(1000g 기준), 우동(중식) 3396㎎(1000g 기준), 해물칼국수 2355㎎(900g 기준), 김치찌개1962㎎(400g 기준) 등으로 라면에 비해 훨씬 높게 조사됐다. 라면의 경우 보통 국물을 다 먹을 때 섭취하는 나트륨은 1700㎎~1900㎎ 정도로, 국물을 다 마시지 않을 때 나트륨 섭취량은 1000㎎ 이하로 내려간다.

지난 2012년 식약처가 나트륨 줄이기를 권장하며 라면업계는 자율적으로 나트륨 줄이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전까지 라면은 본래 1봉지당 나트륨 함량 1350~2069mg 수준으로 하루 나트륨 섭취 권고량의 87%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에 농심, 오뚜기, 대상 등의 대기업들은 각각 27개, 46개, 15개의 제품에서 나트륨을 적극적으로 나트륨 다이어트에 나섰다.

오뚜기는 46개의 제품을, 농심은 27개의 제품, 대상은 15개의 제품에서 나트륨을 줄었다. 농심의 신라면은 나트륨을 1790mg로 9.6% 줄였고, 오뚜기 진라면은 1540mg로 21.8%를 줄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라면은 나트륨 함량도 일본 라면의 1/3 수준"이라며 "라면은 한국을 대표하는 간편 식품"이라고 자부했다.

라면에게 또 억울한 오해는 '비만의 주범'이라는 시선이다.

지난 2009년 농심이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함께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라면 섭취 빈도와 섭취량은 비만 유무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신라면의 열량은 505 킬로칼로리(kcal)이며 농심이 생산하는 라면 제품의 평균 열량은 437 kcal다. 샌드위치와 우유 530kcal, 비빔밥 550kcal, 자장면 610kcal, 햄버거 세트 800kcal, 삼겹살과 물냉면 1100kcal 등 평소 사람들이 즐기는 다른 음식과 비교해도 열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다른 인스턴트 식품에 비해 라면이 비만이 될 확률이 더 낮은 셈이다.

또한 라면은 유탕면 뿐 아니라 건면, 생면, 냉면, 저칼로리면, 소형 용기면, 어린이용 라면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개별 제품에 따라 열량과 지방 등 영양 조성이 다양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다.

한편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인당 연간 13.3kg의 면류를 소비하고 있으며, 라면의 경우 1봉지 평균 120g으로 환산 시 국민 1인당 연간 약 76개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라면 섭취량 증가 역시 '건강해진 라면'이 원인이 됐다. 농식품부는 국내 면류 시장의 주요 특성으로 고령화, 웰빙 식문화 확산 등에 따른 저칼로리·저염 트렌드, '국물 맛'에서 '면발'로 차별화 전략의 중심 이동 등을 성장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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