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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조직개편-④] 현대차그룹 "정의선 중심 전열 정비하라...세대교체·수익성"

  • 송고 2015.11.06 08:07 | 수정 2015.11.06 09:06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경영 보폭 넓히는 정의선 부회장, 승계작업도 '주목'

중국서 답을 찾는다...실적 회복에 최우선

재계가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실적부진에서 시작된 사업재편에 세대교체 바람까지 불면서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클 것이란 관점에서다.

일부 대기업은 이미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평가에 돌입하고 있는 상태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 마저 감지되고 있다.

재계 서열 2위로 과거 조선사업을 국가 기간사업으로 일궈낸 현대자동차그룹도 마찬가지다. 특히 현대차그룹에 속한 11개 상장사들 중 핵심으로 꼽히는 현대기아차 인사가 가장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의 공세와 중국 현지 업체의 도전, 엔저와 신흥국 경기침체의 풍랑을 맞으면서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다. 더욱이 세계경제 키워드가 '불확실성'으로 굳어진 만큼,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말 인사 키워드도 '세대교체'와 '수익성'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익성' 키워드 될까…현대기아차 '중국' 보면 답 나온다

6일 재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내실경영은 물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인사 조직개편으로 조직역량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정기인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 역시 아직까지 현대차그룹의 조직개편은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지난 8월 중순 중국사업 최고경영자(CEO)급 교체를 단행한 사례를 보면 수익성을 최우선로 하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담도굉 쓰촨현대상용차 판매담당 부사장(56)을 현대기아차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전략담당으로 임명했다. 일종의 문책성 교체였다. 또 이병호 현대위아 부사장(59)을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차 대표로, 김견 기아차 부사장(53)을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 대표로 선임했다.

조직 분위기를 일신해 침체한 중국사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초강수를 둔 셈이다. 결국 이 결정은 수익성 향상 전략에 적중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와 비교해선 17.2% 각각 증가할 만큼, 성장세를 보인 것.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지난해 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2.4% 이후 6개월만이다.

올해 역시 신형 아반떼 등 신차의 판매가 향후 인사 기준의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임원 감축의 빌미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연말 인사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크리스마스 기간을 전후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며 "현재로서는 그 향방을 전혀 알 수가 없지만 수시 인사는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다"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작년 R&D '인재'가 핵심…연말엔 정의선 위주로(?)

그렇다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연말 인사는 어떠 했을까?

지난해 12월 26일 현대차그룹은 인재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형태의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정기 임원 인사는 현대자동차 141명, 기아자동차 60명 등 계열사 27곳 총 433명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였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7명 △전무 44명 △상무 76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60명 △연구위원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연구개발,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3.6%를 차지했다.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R&D 부분의 승진에 주안점을 뒀다.

연구개발 및 품질,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승진자 비율 확대, 핵심 기술분야 신규 연구위원 승진 임명, 여성 임원 및 발탁 승진의 성과자 우대 등이 특징이었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요소를 염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보좌할 수 있는 인물들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젊은 세대가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가 최초로 별도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정 부회장이 현대차가 최초로 별도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현대차

4일 정 부회장이 현대차가 최초로 별도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론칭하는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점 또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현대차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새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 승계 작업과 관련한 인사를 주요 계열사 요직에 더 많이 배치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때 14명까지 있던 부회장직의 추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부회장으로는 정의선(현대자동차), 김용환(전략기획), 양웅철(연구개발), 윤여철(노무·국내생산), 이형근(기아자동차), 우유철(현대제철), 김해진(현대파워텍), 정태영(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있다.

최근 고성능차 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관련 사업부 인사들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더딘 승계작업, 현대글로비스로 '순환출자구조' 이룰까

연말 인사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최근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영 보폭 넓히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의 승계 작업은 아직까지는 더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보유하던 현대차 지분 인수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대차그룹의 확실한 후계자로 꼽히는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현대차 지분 316만주를 확보했다. 매매대금은 5000억원에 달했다. 지분 승계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모비스 주식이 없는 정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더욱 오르고 현대모비스 주가가 더욱 떨어져야 한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구조의 한 축을 차지하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이 지대하다. 현재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갖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다. 따라서 순환출자 구조 중 현대모비스 지분의 확보가 곧 경영 승계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간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1.75%를 갖고있는 데 그쳐 승계 작업이 요원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현금화하거나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 현대차 지분을 매입한 것을 감안할 때 정 부회장이 서서히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물론이고 아직 20% 가량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이나 2% 가량의 이노션 지분 등 동원 여력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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