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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배출가스 파문 '악화일로'…"포르쉐 너마저"

  • 송고 2015.11.03 14:34 | 수정 2015.11.03 14:34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3000cc 고배기량 디젤 엔진 EPA 조사서 적발…VW "사실과 다르다"

아우디 A6·A7·A8,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 등 포함

ⓒ폭스바겐그룹

ⓒ폭스바겐그룹

잠잠해지던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파문이 다시금 불거졌다. 이번엔 아우디의 주력 차종들과 럭셔리 브랜드 포르쉐까지 포함되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의 3000cc 디젤 엔진에서도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장치가 적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EPA의 첫 번째 조사 발표에서 1.6리터와 2.0리터 엔진을 적발한 데 이어 파문의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추가로 지적한 6기통 3000cc 디젤 엔진은 2014년부터 2016년형 SUV 차량에 주로 사용됐으며, 새로 적발된 차량은 2014년형 폭스바겐 투아렉, 2015년형 포르쉐 카이엔, 2016년형 아우디 A6 콰트로, A7 콰트로, A8, A8L, Q5 모델이다.

고배기량 모델의 경우 수익성이 더 좋기 때문에 1.6리터와 2.0리터 엔진이 적발됐을 때보다 사태가 심각해질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문제가 됐던 EA189 엔진 외에 추가로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적용된 엔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폭스바겐그룹은 이번 발표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폭스바겐 측은 EPA의 발표가 나온 후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의 조작 장치는 신형 모델에는 부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EPA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 A7.ⓒ아우디

뉴 A7.ⓒ아우디

폭스바겐그룹의 국내 법인은 사태 파악에 분주한 상황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0월 판매량이 배출가스 사태와 비교해 급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월별 프로모션의 차이와 공장에서부터 오는 물량이 감소한 점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배출가스 사태에서는 빗겨나 있는 모양새로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나 EPA의 발표로 인해 상황이 달라진 만큼 숨을 죽이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나온 공식 입장까지만 파악이 된 상황”이라며 “폭스바겐그룹이 EPA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확한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이엔.ⓒ포르쉐

카이엔.ⓒ포르쉐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포르쉐도 난감한 표정이다. 포르쉐는 지난 9월까지 판매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17만3085대를 기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5%와 32%가 증가했다.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도 15.5%에 달했다.

포르쉐코리아도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59.7% 증기한 3138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판매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카이엔이 6기통 3000cc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EPA의 발표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그룹 재건 계획과 리콜 계획 및 자금 마련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마티아스 뮬러 폭스바겐그룹 신임 회장은 지난달 29일 그룹 재건을 위한 5가지 핵심과제를 밝히고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치된 차량에 대한 리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투아렉.ⓒ폭스바겐

투아렉.ⓒ폭스바겐

일각에서는 사태가 확산되자 폭스바겐그룹이 리콜 자금 마련 등을 위해 보유한 브랜드 중 일부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그러나 고배기량 엔진들 마저도 파문에 휩쓸리면서 보유 브랜드들의 가치가 더욱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기관 중 하나인 EPA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한 뒤 발표했을 것으로 본다”며 “폭스바겐그룹으로서는 아우디나 포르쉐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직격탄을 맞는 것을 피하고 싶은 생각에서 부인할 것이고 결국은 데이터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고배기량 엔진들도 논란의 대상에 포함되면서 디젤 차량을 생산하는 메이커들은 더욱 납작 엎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EPA의 추가 발표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소송 대상 범위가 늘어나게 되는 점과 폭스바겐 측이 3000cc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만큼 기간도 더 길고 복잡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관련 국내소송과 미국법원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EPA의 발표가 있기 전에도 3000cc는 해당이 되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에 해당되는 모델의 소비자들까지로 소송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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