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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제철, 울산 강관·경량화 공장 가보니

  • 송고 2015.09.25 12:21 | 수정 2015.09.30 08:1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열연소재 공급사와 합병...경쟁력 강화, R&D 투자

차량 경량화 사업 집중…TWB-핫스탬핑 결합 기술 개발

ERW 강관, 차량 경량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울산공장이 지난 7월 1일 현대제철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동안 강관, 경량화 제품에 들어가는 열연소재를 공급해온 현대제철과 최근 합병된 이후 울산공장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된 모습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차량 경량화사업은 TWB와 핫스탬핑 공법을 결합시킨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R&D)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 강관 및 경량화 사업의 중심인 울산공장에 찾아가봤다.

현대제철 울산공장 ⓒ현대제철

현대제철 울산공장 ⓒ현대제철

총 25만4천㎡ 부지의 현대제철 울산공장. 이곳은 소구경부터 대구경까지 전기저항용접(ERW) 방식으로 생산되는 강관과 더불어 최근 자동차업계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량 경량화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공장이다.

울산공장은 본관 사무동을 중심으로 왼편엔 강관공장과 후처리공장, 오른편에 경량화 공장이 각각 위치해있다. 특히 ERW 강관공장은 전체 공장동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울산공장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송유관, 유정관 등 에너지용 강관사업이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울산 강관공장은 지난 7월 1일부로 현대제철과 합병되면서 열연소재 공급의 경쟁력을 갖추고 R&D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울산 강관공장은 슬리터 2기, ERW 강관 조관기 8기(대구경 1기, 중구경 1기, 소구경 6기), 도금기 2기, 나사기 5기, 소둔기 4기 등 설비를 통해 3교대 기준 연산 103만t의 강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강관은 송유관, 유정관등 에너지용부터 시작해 자동차용, 보일러용 등 다양한 수요산업에 사용된다.

곽지섭 공정기술팀 과장은 "강관 사용환경이 점차 가혹화되면서 높은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효율적이고 차별적인 제품이 요구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RW(전기저항) 방식으로 용접되는 강관 ⓒ현대제철

ERW(전기저항) 방식으로 용접되는 강관 ⓒ현대제철

강관공장에 들어섰다. 공장 내부는 열연코일이 강관제품으로 변모하기 위한 굉음 소리로 가득했다.

원소재인 열연코일은 먼저 수요가 요구에 따라 원하는 폭으로 외경이 절단된다. 그 다음 롤을 통해 파이프 모양으로 성형된 뒤 ERW(전기저항) 방식으로 용접이 이뤄진다.

이후 열처리, 절단, 교정, 면취, 결함검사를 통해 평평했던 강판은 원통모양의 강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울산공장은 올 상반기에만 약 40만t의 강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용 강관의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예년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100만t의 강관제품은 송유관, 유정관 등 에너지용 강관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 자동차용 강관이 15%, 나머지는 구조용 등 일반강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곽 과장은 "AD 제소와 유가 하락으로 강관시장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올 상반기 유정관 판매량은 조금 감소했다"며 "다만 유정관 품질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시황이 좋아지면 판매량 또한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차량 경량화'도 울산공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울산 경량화 공장은 하이드로포밍(Hydro-forming) 3기, 핫스탬핑(Hot Stamping) 2기, TWB(Tailor Welded Blank) 4기로 구성돼있다.

블랭킹 설비가 소재인 냉연강판을 성형대로 옮기고 있다 ⓒ현대제철

블랭킹 설비가 소재인 냉연강판을 성형대로 옮기고 있다 ⓒ현대제철

경량화 공장에 들어서니 블랭킹(Blaking) 설비가 소재로 활용되는 냉연강판을 제품 형상에 맞게 절단한 후 핫스탬핑 및 TWB 라인으로 이동시키고 있었다. 블래킹은 분당 20~60장을 양산한다.

경량화 공법은 핫스탬핑, TWB, 하이드로포밍 등 세가지로 분류된다.

핫스탬핑은 강판을 900℃ 이상으로 가열 후 금형 내에서 성형과 동시에 급냉각해 150k급 초고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또 TWB는 서로 다른 재질 및 두께의 판자를 수요가 요구대로 재단해 레이저로 용접, 하나의 블랭크로 제조하는 방법을 말하며, 하이드로포밍은 원형의 강관 내부에 고압의 수입을 가해 별도의 용접 이음매가 없는 형상으로 부품을 성형하는 공법이다.

김동학 경량화개발팀 차장은 "TWB 방식과 핫스탬핑은 경쟁관계에 있는 공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TWB에서 핫스탬핑으로 점차 이동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현대제철은 최근 TWB과 핫스탬핑 공법을 결합한 새로운 경량화 제품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경량화 제품들은 에쿠스, 제네시스, 그랜저 등 세단부터 시작해 싼타페, 투싼 등 SUV, 경차인 모닝까지 현대·기아차의 거의 모든 차종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설비증설과 공법개발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경량화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울산공장과 함께 예산에도 경량화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예산공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핫스탬핑을 중심으로 설비를 갖춰 자동차 경량화소재의 수요증가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2018년까지 울산공장의 핫스탬핑 설비는 2기 증설하고 예산공장은 총 11기의 설비를 늘려 21기의 핫스탬핑 설비를 갖추게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량화공장 증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차량 경량화 제품의 수요에 대응하고 품질, 원가, 생산규모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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