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예쁜 남자를 잡아라"

송고 2015.06.26 16:12 | 수정 2015.06.26 16:13
조호윤 기자 (hcho2014@ebn.co.kr)

롯데百, 쇼핑은 물론 헤어케어도 가능한 '맨즈샵' 오픈

이마트, 향과 기능 담은 '남성전용 케어라인' 출시

ⓒ이마트

남성들이 패션 및 뷰티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치열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숍인숍 형태로 패션매장과 바버샵을 한데 엮어 '남성 전용 공간'을 마련하거나 향과 미백 등의 기능을 담은 남성 전용 퍼퓸 케어라인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남성고객 잡기에 여념이 없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바버샵’이 결합된 패션 매장인 ‘클럽모나코 맨즈샵’ 오픈을 통해 매장 내 남성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클럽모나코’ 매장 내에 클래식 바버샵 ‘헤아’가 숍인숍 형태로 구성된 매장형태는 세계 최초다. 현재 한국 기록원에 인증을 완료했으며 세계 기네스북 등재도 앞두고 있다. 백화점 내에 규모 132㎡(40평)의 남성만을 위한 공간이 생긴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남성 고객 수는 지난 5년 간 매년 꾸준히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고객 중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지난해 28%로 오름세다.

남성 토탈 스타일 컨셉 스토어를 통해 남성 고객이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생활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 백화점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보려는 노력이다.

‘클럽모나코’에서는 기존 제품은 물론 단독 직수입 의류 및 액세서리를 보강해 편집 매장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헤아’에서는 다양한 쉐이빙, 헤어용 등 소품을 판매하고, 남성들만을 위한 맞춤 스타일 상담과 이발, 영국 정통 습식면도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병기 롯데백화점 본점 Floor장은 “’클럽모나코 맨즈샵’은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취향을 반영한 매장이다”며 “앞으로도 남성 고객들이 즐길 수 있고 백화점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남성들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엔프라니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남성전용 퍼퓸 스킨케어 라인 ‘솔루시안 젠틀맨’ 출시와 함께 남성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솔루시안 젠틀맨’은 대형마트 남성 화장품 주고객층인 30~50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조향 전문가 ‘크리스티앙 프로벤자노’가 직접 디자인한 향을 담은 제품이다.

향뿐만 아니라 피부에 좋은 다양한 기능성 원료도 담겼다. 알코올 대신 사용한 청주 추출물은 쌀 발효 물질로 미백효과와 피부노화 지연 효과가 있으며, 유차나무씨 오일은 보습과 피부윤활효과를, 트루유니콘 추출물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

최근 남성화장품 주소비층이 20대에서 30~50대로 확대되면서 매출 역시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남성 스킨케어 상품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29.8%에서 올해 53.9%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윤영길 이마트 생활용품팀 바이어는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시안 젠틀맨은 자연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에 섬세한 향을 더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남성전용 퍼퓸 스킨케어 상품이다”며 “남성 스킨케어 시장이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과 기능을 다양한 스타일에 맞춘 남성 전용 스켄케어 라인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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