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S 개정…연말까지 창세트 등 20개 표준 반영
고내식 강판과 저합금 강판을 건축물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강제갑판(KSD 3602)과 받침재(KSD 3609)를 개정해 '삼원계 합금도금 강판'(고내식 강판)을 자재로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고내식 강판은 포스코가 개발한 제품이다. 마그네슘·알루미늄·아연 등 3가지 원소로 도금, 합금도금층이 철의 공기 접촉을 차단해 부식을 방지한다.
고내식 강판은 기존에 건물의 천정, 벽, 바닥재로 사용하는 아연도금 강판보다 가격이 10% 비싸지만 내구성이 월등하다. 일본 코벨코연구소에 의뢰한 성능시험에서 내식성이 5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철강재의 부식이 건축물 노화의 주요 원인인데 고내식 강판을 건축재로 사용하게 되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연도금 강판은 절단 부위에 재도금이 필요하지만 고내식 강판은 고내식 강판은 손상부위에도 피막이 형성되므로 재도금 처리가 필요 없다.
기술표준원은 앞서 지난해 7월엔 빗물받이 강관과 비닐하우스 강관에 고내식 강판을 사용할 수 있도록 KS를 개정한 바 있다.
기술표준원은 고내식 강판이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KS규격을 정비할 방침이다. 금년 내에 창세트, 철강재 지붕판 등 총 20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은 이와 함께 냉간압연 스테인리스강(KSD 3705)에 '저합금 스테인레스(STS)강'도 포함되도록 개정했다고 밝혔다.
저합금 스테인리스 제품은 기존의 스테인리스강보다 가격이 13% 저렴하다. 고가 원료인 니켈의 함량을 줄이는 대신 크롬의 함량을 늘린 결과다. 크롬 사용으로 강도도 높다. 다만, 용접성은 떨어진다.
기술표준원은 저합금 스테인리스강이 주방용품, 냉장고 도어 등 실생활 제품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저가의 중국산 스테인리스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술표준원은 한국 철강업계에 고부가가치 철강재 수요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KS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철강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지원할 방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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